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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국정원, 정명석 도와…각계각층에 JMS 신도 포진”

30여 년 정명석 추적한 김도형 교수 JTBC 인터뷰
“산부인과 의사, 기록 안 남기가 처녀막 재생 수술”
“탈퇴하면 기형아 낳고, 부모 죽는다고 온갖 저주”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캡처. [사진 넷플릭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단 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를 30여 년간 추적해 온 단국대 김도형 교수가 현직 검사와 국정원 직원도 JMS 총재 정명석(78)씨를 비호했다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사와 국정원 외에도 사회 각계각층에 JMS 신도들이 포진해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되어있을 당시에는 현직 검사 또한 JMS 신도였다. 그래서 그 현직 검사가 정명석의 성범죄 수사 기록을 몰래 대출을 해서 그 수사기록을 열람하고 분석해서 이 사건은 이렇게 대처해라, 저 사건은 저렇게 대처하라고 정명석에 조언했던 것까지 밝혀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면직 검사 1호가 바로 JMS 신도인 현직 검사로서 정명석을 비호하다가 면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정씨의 성범죄 수사 중에 증거를 조작해 피해자들이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상황들을 만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1999년 당시에 처음 수사 기관에 정명석 성범죄 수사가 시작되었을 때 정명석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지목된 여신도가 1명 있었다”면서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그 여신도의 처녀막을 재생하는 수술을 의료기록도 남기지 않고 처녀막 재생 수술을 해 주었고 그 여신도는 대학병원에 가서 처녀막이 관찰된다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피해자를 상대로 10억 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세뇌 때문에 피해 여성들이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며 정씨의 가스라이팅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명석이 재림 예수이기 때문에 JMS를 탈퇴하게 되면 저주를 받게 되고, 결혼해도 기형아를 낳게 되고,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든가, 부모가 죽는다든가 온갖 저주를 오랫동안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JMS 신도들이 어디에, 얼마나 포진해 있는 걸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며 “성폭행 피해자에게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는 대학교수가 만든 상징물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중에 정문 바로 앞에 상징물로 지금도 서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정씨를 도운 정황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가 (정씨를 잡으러) 해외로 나갈까 봐 검사는 저의 출입국을 계속 조회한 게 나중에 수사기관에 의해서 밝혀졌다”며 “당시 국제연합(UN)에 파견돼 있었던 국정원 직원은 정씨의 지시로 친한 국정원 후배를 통해 저의 출입국을 계속 조회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범죄로 10년형을 산 정씨가 감옥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실제 2012년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정씨가 휴대전화를 교도소 안에서 사용하고, 외부 진료 횟수가 일반인 재소자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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