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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롯데 누르고 재계 5위…LX·에코프로 대기업집단 진입

공시대상집단 82개·상호출자제한집단 48개…전년比 6개·1개 증가
KG, 쌍용차 등 인수로 자산총액 순위 71→55위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내 상위 10개 기업집단 가운데 포스코가 자산총액 기준 5위로 올라섰다. 재계 5위에 이름을 올렸던 롯데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신설회사의 주식가치(약 30조원)가 자산으로 추가 산정되면서 자산총액이 증가했다. 포스코(분할 전 회사)는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존속회사, 신설회사 지분 100% 보유), 포스코(신설회사, 사업부문 이관받음)로 물적분할했다.

올해 5월 1일 기준 자산기준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소속회사 3076개)로 지난해(76개, 2886개)보다 각각 6개, 19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편입된 집단은 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이다. LX의 경우 지난 LG그룹에서 계열분리 한 지 약 3년만에 대기업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다.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108개)보다 61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LX, 장금상선, 쿠팡이 신규 편입됐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다.

기업집단의 대형 인수합병(M&A)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와 7개 종속회사(총 2조2800억원)를 인수하면서 일진의 자산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KG모빌리티홀딩스는 쌍용자동차와 자회사인 에스와이오토캐피탈(총 2조200억원)을 인수했고 이에 따라 KG그룹은 자산총액 순위가 71위에서 55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호출자집단 지위를 유지(12조3400억원)했지만, 한화와의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계열회사(3개사)가 기업집단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다음 달 1일 기준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 결과를 기업집단에 통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된다.

한편, 쿠팡은 총수 없는 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공정위는 김범석 쿠팡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는 문제는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 국적이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이 등장했고 외국 국적의 동일인 2세 등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상 마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우자가 외국 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7개, 동일인 2세가 외국 국적이나 이중 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롯데 등 16개(31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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