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통까지 본사 지침”...美 본사, 韓 사업자와 다르다
[美 프랜차이즈의 덫]② 韓-美 브랜드, 상생하려면
“미국 프랜차이즈 본사 특징 파악 해야 분쟁 줄여”
과학적 검증과 데이터로 승부…브랜드 가치가 중요

美본사 지침 강요에 가맹점주도 반발

또 도미노피자는 국내 업계 1위 피자 브랜드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에는 가장 뒤늦게 탑승하며 배달 앱 매출을 가장 늦게 올리기 시작했다.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 모두 국내 배달 앱 성장세에 판매를 먼저 시작했지만, 도미노피자는 글로벌 본사의 고집적인 자체 플랫폼 운영 고수 방침으로 지난 2019년부터 배달 앱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도미노피자 본사는 아직까지도 배달 앱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 국내 소비 시장흐름에 빠르게 반응하지 않은 도미노피자 매출 성장세는 정체돼 있다고 평가 받는다. 실제 국내 도미노피자 매출은 2020년 2328억원에서 2021년에는 2235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본사 측의 제재가 이어지자, 지난 2021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써브웨이 측에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공정위는 “특정 제품 구입 요구는 브랜드 상표권 보호와 상품의 동일성 유지에 필요한 경우에 한 해 허용한다”며 “세척제는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해도 상관없는 품목”이라고 본사 측의 과한 운영 방침을 꼬집었다.
데이터와 과학적 검증으로 설득해야

김 교수는 “이번에 무산된 맥도날드 매각 계약 조건에서도 매장 운영과 구조적 변경과 같은 경영에 대한 자율성이 이야기됐을 텐데 미국 본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표준화하는 것을 가장 잘하는 브랜드가 맥도날드인데, 한국 시장에 자율권을 주면 세계 다른 나라도 같은 조건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선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프랜차이즈 사업은 구조적으로 글로벌 본사 측이 펼치는 운영 방침에 따르는 것이 기본인 사업”이라며 “미국 본사의 최대 목적은 안정적 로열티 확보와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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