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자 나선 에코프로, 갚아야 할 빚 2兆 넘어 [이코노 리포트]
에코프로 상반기 총차입금 2조4951억원
지난 연말 1조6263억원 대비 8688억원↑
“자금확충 가능성有…재무안정성 유지할 것”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황제주’ 지위를 반납한 에코프로의 상반기 기준 총차입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호조세로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가 재무건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상반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4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1조6263억원) 대비 53.4%(8688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1조6175억원으로 지난해 말 9481억원 대비 70.6%(6694억원) 늘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로서 2023년 기준 16개의 종속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이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9개 회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계열사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2842억원 대였던 총차입금은 지난 2021년 연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고, 최근 2조원을 넘어섰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총차입금은 ▲2018년 2842억원 ▲2019년 3716억원 ▲2020년 4441억원 ▲2021년 1조447억원 ▲2022년 1조6263억원 ▲2023년 3월 2조2227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연말 112%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31%로 늘어났다. 지난 2018년 187.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2019년 107.6% ▲2020년 118% ▲2021년 100.4% ▲2022년 112% 등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은 늘었지만 실적은 좋아졌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816억원, 영업이익 35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8496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 대비 각각 120.7%(2조2320억원), 144.86%(2086억원) 증가했다.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의 호실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자금 소요 부담이 있으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로의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최근들어 늘고 있지만 우수한 실적과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출자부담이 존재하나, 이익창출 기반 제고와 자회사 IPO 추진에 따른 자금확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대체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앞서 나신평은 지난 4월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하고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 바 있다. 상향 조정 이유로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규모 확대와 양호한 채무상환능력 등이 꼽혔다.
나신평은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로 전방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최근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선도 2차전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 내 원재료 충당도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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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상반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4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1조6263억원) 대비 53.4%(8688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1조6175억원으로 지난해 말 9481억원 대비 70.6%(6694억원) 늘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로서 2023년 기준 16개의 종속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이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9개 회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계열사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2842억원 대였던 총차입금은 지난 2021년 연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고, 최근 2조원을 넘어섰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총차입금은 ▲2018년 2842억원 ▲2019년 3716억원 ▲2020년 4441억원 ▲2021년 1조447억원 ▲2022년 1조6263억원 ▲2023년 3월 2조2227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연말 112%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31%로 늘어났다. 지난 2018년 187.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2019년 107.6% ▲2020년 118% ▲2021년 100.4% ▲2022년 112% 등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은 늘었지만 실적은 좋아졌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816억원, 영업이익 35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8496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 대비 각각 120.7%(2조2320억원), 144.86%(2086억원) 증가했다.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의 호실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자금 소요 부담이 있으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로의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최근들어 늘고 있지만 우수한 실적과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출자부담이 존재하나, 이익창출 기반 제고와 자회사 IPO 추진에 따른 자금확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대체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앞서 나신평은 지난 4월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하고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 바 있다. 상향 조정 이유로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규모 확대와 양호한 채무상환능력 등이 꼽혔다.
나신평은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로 전방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최근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선도 2차전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 내 원재료 충당도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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