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통신이 차단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로 도와달라는 요청에 응답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링크는 가자지구에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들의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소유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머스크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통신을 차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미국 진보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연방 하원의원 게시물에 이같이 답했다. 사실상 스타링크로 가자지구를 도울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처럼 머스크가 가자지구 돕기에 나선 배경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이 지역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이 끊겼기 때문이다. 인터넷 불통으로 머스크 엑스 계정에 스타링크로 가자지구 주민을 도와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정부도 스타링크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샤크 사드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신부 장관이 '알하다스' 방송 인터뷰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해 가자지구 통신을 복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가자지구에서 스타링크 통신망을 이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재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스타링크 홈페이지에는 내년부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안내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