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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 3조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17일 상장

올해 최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자간담회
오는 8~9일 일반 청약 예정…전량 신주 발행
“고평가 논란 있지만 기술력 강조해 상장 예정”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2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홍다원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성장성은 자신할 수 있다. 미래 비전을 고려한다면 지금 가격도 비싸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9월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총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투자 재원은 최대 6369억4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4월 설립된 전구체 제조 기업이다. 전구체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다. 

실적은 성장세다. 2020년 2167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652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도 5241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약 2배 뛰었다. 반면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수익성 악화 탓이다. 비싸게 원재료를 사들였지만 원재료값이 하락하면서 손실을 본 셈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t(톤) 규모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연간 2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중국 업체 등 후발주자들이 따라붙고 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미 가진 기술력과 공장 설비 수준까지 오려면 최소 5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매출의 90% 이상은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에서 나온다. 시장에서 지적해 온 매출 쏠림에 대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외부 고객사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계열사에 의존하지 않고 생존 가능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면서 “2025년이 되면 외부 매출은 3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서도 “공정 차이에 따라서 회사를 달리 경영하는 것”이라면서 “전구체와 양극재는 공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 회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회사는 없다
”고 덧붙였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이어져 온 만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시총 3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비교 그룹으로 선정한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등은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이를 고려해 공모가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려잡은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악화했지만 성장성이 있는 회사인 데다가 국민주로 불리는 에코프로그룹주인 만큼 상장 이후 수급을 기대하고 있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은 10월 30일~11월 3일, 일반청약은 11월 8일~9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17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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