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롯데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설치한 전광판에 성폭행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롯데백화점은 이 문구를 작성한 사람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전광판에 “나 한국 여자 다 강간할 거야”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 전광판은 롯데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입력하면 누구나 메시지를 게시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메시지가 게시된 뒤 바로 이를 삭제했지만, 해당 메시지를 촬영한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졌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크리스마스 기념 메시지 행사를 중단하고, 해당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기념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속어 등을 금칙어로 설정한 필터링 시스템이 있다”면서도 “해당 문구는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재 법률팀에서 고소장을 작성하고 있으며, 곧 경찰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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