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500대 부자 ‘희비’…머스크 웃고 손정의 울었다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 탈환
위워크 파산에 소프트뱅크 손실 여파
이재용, 한국인 유일 500대 부호 올라

30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인물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대표다. 그는 지난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으나 올해 다시 찾았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연간 954억달러(약 124조원)이 늘어난 2320억달러(약 301조원)으로 평가됐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2배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으로 장외 시장에서 높게 평가된 여파다.
세계 2위 부자는 머스크에게 1위를 내준 아르노 LVMH 회장이다.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하락하면서 그의 총 자산은 1790억달러(약 232조원)로 줄었다. 3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780억달러·약 231조원)로, 아르노 회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자산을 잃은 부자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꼽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위워크 파산 등의 여파로 올해 11억달러(약 1조4284억원) 규모 손실을 봤다. 손 회장의 순자산은 114억달러(약 15조원)으로, 184위에 기록됐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이 내년에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는 닷컴 붕괴로 수백억달러의 손실을 본 뒤에도 다시 일어나 더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500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순자산은 33억8000만달러(약 4조3889억원) 늘어난 99억달러(약 12조8552억원)로, 세계 부호 22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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