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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58% 인상...月 4990원→7890원

신규 회원 대상 13일부터 적용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인상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사진 쿠팡]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 요금을 기존 대비 50%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2021년 요금 인상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내일(13일)부터 와우 멤버십 월 요금제가 7890원으로 인상된다. 기존 가격(4990원) 대비 58.1% 오르는 것이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2021년 말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쿠팡은 2900원이던 요금을 72.1% 오른 499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기존 회원들은 당분간 가격 변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일부터 인상되는 가격은 신규 회원에게만 적용된다. 쿠팡은 기존 회원의 가격 인상 시점을 오는 8월로 설정했다.

쿠팡의 이번 요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추가 수익은 약 5000억원이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00만명에 달한다. 기존 구독료(499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예상되는 연간 수익은 8383억원이다. 가격 인상분 반영 시 1조3255억원으로 늘어난다.

업계는 이번 요금 인상을 수익성 개선 목적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쿠팡은 매출액 31조8298억원, 영업이익 6174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이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1.9%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6조원 이상의 손실이 누적된 쿠팡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쿠팡 측은 이번 요금 인상과 관련해 “신규 회원들에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작년 한해 와우 멤버십 회원들에게 제공된 혜택은 4조원 이상이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무료 로켓 배송(당일 배송), 무료 배송(건당 3000원),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 프레시 새벽 배송(건당 3000원), 로켓 직구 무료 배송(건당 2500원), 무료 쿠팡플레이(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 측은 와우 멤버십을 이용한 회원의 연평균 비용 절약 규모가 87만원(회비 제외) 수준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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