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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상 최대 실적’ 네이버 “라인야후 영향력 축소 없다”

2Q ‘분기 최대 실적’ 경신…영업이익 6분기 연속 성장
최수연 “라인야후 주주 변경과 영향력 축소 검토 없다”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올해 2분기에 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써내고 있다.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로 외교적 분쟁의 중심에 서는 등 사업 불확실성 증대에도 실적 상승이란 성과를 써냈다.

네이버는 2024년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18.1%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384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매출은 8.4%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3.3% 상승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7.6% 성장했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직전 분기 대비 9.9% 증가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라인야후에 두 번의 행정지도를 내리고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인해 한국과 일본 사이 외교 분쟁까지 벌어졌다. 네이버는 이런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일궈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라인야후) 최대 주주 변경이나 라인에 대한 컨트롤(영향력) 축소 등의 전략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확인했다. 일본 총무성의 공표로 보안 거버넌스 지침이 보다 명확해진 부분이 있어서 이를 준수하는 방향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갈 것”이라며 “사업 협력을 계속해 시너지를 강화할 방안에 대해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의 최대 지분을 들고 있는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는 사실상 소프트뱅크에 네이버가 지닌 라인야후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라는 압박이다. 한일 양국을 뜨겁게 달군 ‘라인야후 사태’는 최근 네이버가 지분을 지키는 방향으로 일단 결론 내려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 재검토란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기 때문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 네이버]

사업 부문 모두 성장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784억원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콘텐츠 4200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플레이스광고·검색광고 등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8.1% 상승한 수치다. 네이버는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체류시간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커머스 매출은 도착보장·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와 한정판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6% 상승했다. 직전 분기 대비 2.2% 성장을 이뤘다.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이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강화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4.1%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가 지속 확장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0.1%, 직전 분기 대비 5.2% 성장한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부 결제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의 50%를 넘어섰다.

콘텐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했다. 웹툰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웹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억6630만명으로 집계됐다. 월유료사용자수(MPU)는 780만명으로 나타났다. MPU의 경우 전년 대비 0.4% 줄었다. 다만 세계 최대 만화 콘텐츠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 지역에서는 ‘라인망가; 흥행으로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하고, 직전 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발생과 라인웍스 유료 ID수 확대가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여기에 더해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하면서 성장 동력을 추가로 마련했다.

최 대표는 “AI·데이터·검색 등 핵심 역량을 접목하여 네이버 생태계 내 파트너사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했다”며 “수익화 측면에서도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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