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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으로 창업했나…‘조나단 리빙스턴’에서 찾는다” [CEO의 서재]

‘갈매기의 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쳐
신념 이루기 위한 열정·노력 중요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질병은 사람에게 필연처럼 찾아온다. 장기는 기능이 쇄약해지기 마련이고, 마구 쓴 관절은 닳고만다. 그래서 인류는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매진한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약물을 개발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도전’이다.

기존에 없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과정은 고단하다. 신약 개발에 성공할 확률은 ‘1만분의 1’로 알려져있다. 기업에도 성공의 기대보다 실패의 우려가 쏟아진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보지 않느냐”며 “사업이 어려울 때 ‘갈매기의 꿈’을 읽는다”고 했다.

꿈 좇은 ‘조나단 리빙스턴’처럼

‘갈매기의 꿈’은 비행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일생을 통해 삶의 본질을 그린 우화 형식의 소설이다. 1970년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판매 기록을 뛰어넘었다. 신념을 향한 조나단 리빙스턴의 염원과 갈망을 의미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자유의 의미를 깨닫기 위한 비상을 꿈꾸는 갈매기다. 다른 갈매기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지만, 조나단 리빙스턴은 더 높게, 더 빠르게 비상하는 것에 집중한다. 비행 기술을 연습하던 조나단 리빙스턴은 갈매기 떼와 충돌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이 사건으로 무리에서 추방된 조나단 리빙스턴은 끝내 비행 기술을 완성해 꿈의 비행을 한다.

도서 ‘갈매기의 꿈’ [사진 나무옆의자]
가장 완전한 비행을 할 수 있게 된 조나단 리빙스턴의 이야기는 출판 당시 독자에게 꿈과 이상의 가치를 일깨웠다. 최 대표는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에 도전할 때, 사업 측면의 여러 어려움과 부딪혔을 때 ‘조나단 리빙스턴’을 떠올린다”며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만큼 ‘도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한계 넘어야 ‘모르는’ 것 알아

자신만의 비행 기술을 연습하던 조나단 리빙스턴은 또 다른 갈매기 떼를 만난다. 이 갈매기 떼는 뛰어난 비행 기술로 조나단 리빙스턴을 압도한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한계에 부딪혔지만 스승 설리번, 치앙과의 만남을 통해 비행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 비행 기술의 한계를 직면하고 배움을 지속한 결과 또 다른 도약을 일군 셈이다.

최 대표는 “스승을 만나 새로운 비행 기술을 깨우친 조나단 리빙스턴처럼, 사람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새로움을 깨우칠 수 있다”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일하다 창업을 결심했는데, 그때 창업하지 않았다면 인생에서 깨우치지 못했을 것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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