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했었는데? 올해는 굳이 통역 쓴 아디다스 대표 '질타'
곽 대표, 의원들 질의에 영어로 답변
지난해 국감 땐 한국어로 답변
주머니에 손 넣은 모습도 포착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가맹점 갑질 의혹을 받는 피터 곽(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곽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공정위 국정감사에 '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곽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역 없이 출석해 모든 답변을 한국어로 답했지만 이날은 통역사와 함께 자리해 지적을 받았다.
이날 곽 대표는 의원들의 질의에 영어로 답했다. 이를 두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에는 한국어로 잘 말씀하시던 분이 올해는 왜 못하냐"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나온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회장도 "곽 대표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전략 발표에서는 한국어로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 대표는 "작년 국감에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한 부분이 있어 올해는 통역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충분히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 모욕죄 또는 국회 위증죄를 비롯해 공정위에서 특별한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의 태도도 논란이 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가 계속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들거리는 태도의 증인은 본 적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약속하고선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곽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 최대한 점주를 배려하면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년 동안 점주들과의 만남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지난 10월 4일 회사가 점주협의회에 보낸 공문이 지난해 국감 이후 아디다스코리아가 한 첫 번째 조치였다. 그전까지는 가맹점주들과의 대화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지난해 국감에서 상생안을 찾겠다고 증언하고 353일 만에 보낸 공문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아디다스 본사의 수익은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점주들은 강제 폐업으로 인해 한 명은 파산하고 50명의 점주가 폐업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공정위 국정감사에 '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곽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역 없이 출석해 모든 답변을 한국어로 답했지만 이날은 통역사와 함께 자리해 지적을 받았다.
이날 곽 대표는 의원들의 질의에 영어로 답했다. 이를 두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에는 한국어로 잘 말씀하시던 분이 올해는 왜 못하냐"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나온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회장도 "곽 대표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전략 발표에서는 한국어로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 대표는 "작년 국감에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한 부분이 있어 올해는 통역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충분히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 모욕죄 또는 국회 위증죄를 비롯해 공정위에서 특별한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의 태도도 논란이 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가 계속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들거리는 태도의 증인은 본 적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약속하고선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곽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 최대한 점주를 배려하면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년 동안 점주들과의 만남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지난 10월 4일 회사가 점주협의회에 보낸 공문이 지난해 국감 이후 아디다스코리아가 한 첫 번째 조치였다. 그전까지는 가맹점주들과의 대화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지난해 국감에서 상생안을 찾겠다고 증언하고 353일 만에 보낸 공문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아디다스 본사의 수익은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점주들은 강제 폐업으로 인해 한 명은 파산하고 50명의 점주가 폐업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디딤돌 아니라 걸림돌” 정책대출 규제에 피해는 ‘서민 몫’
2“좀 무섭네요” 신한은행 ‘AI 브랜치’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
3가계대출 절벽 현실화…1금융 비대면‧2금융도 조인다
4미래·NH證 6개사 ‘랩·신탁’ 중징계 쓰나미...업계 미칠 파장은?
5애플의 中 사랑?…팀 쿡, 올해만 세 번 방중
6 “네타냐후, 헤즈볼라와 휴전 ‘원칙적’ 승인”
7“무죄판결에도 무거운 책임감”…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이재용 최후진술은
8中 “엔비디아 중국에서 뿌리내리길”…美 반도체 규제 속 협력 강조
9충격의 중국 증시…‘5대 빅테크’ 시총 한 주 만에 57조원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