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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 해결되나?…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재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비 확보해 착공"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조감도 [사진 충남도 제공]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충남도가 30년 간 숙원인 안면도 개발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획재정부의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해 안면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충남개발공사가 참여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도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1991년 안면도 관광지 지정에 따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으나 7차례나 사업이 무산되고 사업시행자가 바뀌는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6월 민간 개발사업자(㈜온더웨스트)와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7월 도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온더웨스트는 2027년 6월까지 3·4지구에 총 1조3144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골프촌(A·B동 293실)과 힐사이드 빌리지(47실), 웰니스 센터 등 모두 340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가장 중요한 사업비는 정부가 지난 7월 시행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적용했다. 기획재정부와 충남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며 책임성과 신용도를 담보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사업을 우선 시행할 4지구 총사업비 8000억원 가운데 10%인 800억원은 온더웨스트와 충남개발공사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이 마련하기로 했다.

새로운 특수목적법인에는 온더웨스트만 남고 다른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빠진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어 지역활성화투자펀드로 8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6400억원은 금융권 PF 대출을 통해 조달하기로 하나금융그룹과 협의를 마쳤다.

도는 PF 자금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 특례 보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사전 컨설팅 협의도 끝냈다.

사업 좌초 위기는 벗어났으나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당초 2027년 6월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도는 계획 변경에 따른 사업 완료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숙박시설의 경우 일부 규모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4지구 조성계획 및 인허가 변경이 마무리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비를 확보해 착공할 것"이라며 "수십 년간 표류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을 임기 내 본격화해 충남 관광 산업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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