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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보험사, 치열한 보험영업 경쟁 속 장기적 성장 전략 필요”

보험연구원, ‘2024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결과 발표
내년 경제 악화 예상 속 수익성·소비자 신뢰 개선도 과제

[사진 보험연구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현재 보험산업은 영업 경쟁이 치열한 상태인 가운데, CEO들은 단기적 수익성 강화를 위한 보험영업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한정된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와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한 ‘2024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CEO 총 44명 중 34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77%를 기록했다. 조사는 지난 8~9월 진행됐고, ▲경제환경 전망 ▲경영지표 예상 ▲보험산업 평가 ▲경영 전략 수립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CEO들의 의견을 수집했다.

우선 대다수 보험사 CEO는 2025년 한국 경제가 2024년보다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말 장기 금리 역시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가계 부채 확대가 꼽혔다.

[사진 보험연구원]
또 CEO들은 대부분 2025년 자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자 중 88%가 순이익 증가를 기대했으나, 일부 보험사들은 여전히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1∼250%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며, 이를 250% 이상으로 관리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작년 대비 17%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보험연구원]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와 혁신 수준에 대해서는 대체로 낮게 평가됐다.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보험 상품 판매 관행(35%), 보험금 지급 관행(21%),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19%)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혁신을 저해하는 원인으로는 영업 경쟁 위주의 국내 사업(33%), 규제로 인한 자율성 부족(32%), 수익 창출의 불확실성(17%) 등이 언급됐다.

[사진 보험연구원]
아울러 보험영업의 우선순위는 판매 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에 두는 한편, 장기적인 사업 모델 전환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였다. 생명보험사는 건강보험을, 손해보험사는 장기 인(人)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선정해 향후 건강보험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및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CEO들은 내년도 자산운용 전략으로 시장 리스크 축소와 유동성 자산 비중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CEO들은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 및 혁신을 제고하기 위해 한정된 시장에서의 영업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 모델 전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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