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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9월 경상수지 111.2억 달러…5개월째 흑자

9월 기준 역대 3위…상품흑자 106억7000만 달러
여행 등 서비스 22억400만 달러 적자

11월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흑자 규모는 지난 6월(125억6000만 달러) 이후 최대고, 같은 달 기준 역대 3위로 큰 흑자 규모다.

9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65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수출은 61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9% 늘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36.7%)·정보통신기기(30.4%)·승용차(6.4%)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16.2%)·중국(6.3%)·EU(5.1%)·미국(3.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4.9%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62.1%)·반도체(26.5%)·정밀기기(7.6%) 등 자본재 수입이 17.6%, 귀금속·보석류(47.8%)와 의류(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이 0.3% 각각 불었다.

반대로 화학공업제품(-12.5%)·원유(-11.6%)·석유제품(-6.7%)·석탄(-5.3%) 등 원자재 수입은 6.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2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작년 동월(-32억1000만 달러)보다 작지만, 전월(-12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오히려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가 9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4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계절적인 이유로 인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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