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데브시스터즈…향후 전망은?
중국·일본·동남아 시장 공략 나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쿠키런’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4주년을 맞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 킹덤’은 누적 이용자 72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가 2021년 출시한 수집형 RPG다.
지난 1월 열린 쿠키런: 킹덤 4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이환 프로젝트 디렉터(PD)는 “4주년 업데이트는 3주년과 비교해서 매출이 37.5% 증가하고 유료 결제 이용자수(PU)도 16.3% 증가했다”며 “내부에서 굉장히 고무적인 지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4년차를 맞이한 쿠키런:킹덤은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김 PD는 “신규 유저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복귀 유저도 전년 동기 대비 57.4%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2월 쿠키런 인도를 현지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쿠키런은 점프와 슬라이드 조작만으로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러닝 게임이다. 모바일 중심의 신흥 게임 시장인 인도 환경에 쿠키런의 캐주얼한 플레이 경험과 부담없는 사양이 주효할 것으로 보고 현지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에 쿠키런 인도는 해당 출시에 맞춰 인도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현지 특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우선 ▲인도 영화 모티브의 댄스 스킬을 발휘하는 ‘굴랍 자문 쿠키’ ▲신분을 숨긴 왕자 컨셉의 ‘카주 카틀리 쿠키’ 등 현지 전통 디저트를 테마로 한 인도 오리지널 쿠키 2종을 공개했다.
더불어 ▲황금 코인이 쏟아지는 인도풍 궁전 배경의 로비 ▲인도 신화의 상징물을 활용해 디자인 한 맵 ▲쿠키 스킬 없이 달리며 획득한 코인 개수로 경쟁하는 모드 ‘이벤트 런’ 등 신규 콘텐츠를 적용했다. 소셜 기능을 통해 친구 간 순위부터 지역별, 인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랭킹까지 제공하며 성장 및 경쟁의 재미도 확대했다.
2023년 12월 중국 시장에 선보인 쿠키런: 킹덤 중국 버전 역시 초반 흥행에 성공 최근까지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가 개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일본 정식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모바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협동 액션’이라는 장르로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 경험을 강조한 게임이다. 작년 말에는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4 올해의 베스트 게임’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프랑스 등 82개국에서 ‘올해를 빛낸 PC 게임’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뛰어난 멀티디바이스 경험도 인정받은 바 있다.
일본 현지 CBT는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일본 공식 X(엑스), 유튜브, 라인 등 채널을 오픈하며 현지 유저와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정식 출시까지 어떤 현지화 콘텐츠로 일본 유저의 기대를 모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블리셔 및 개발사 VNG게임즈와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타이틀이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이용자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 및 안정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 프레스에이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으로, 쿠키런 특유의 캐주얼함과 전략적 액션이 결합된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이다. 3D로 구현된 쿠키들이 역동적 액션 스킬과 전략을 구사하며 난투를 펼치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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