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오피스텔 살인' 양정렬, 사형 구형…"인간행위 아냐"
檢 “교화 가능성 극히 희박”

검찰은 4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씨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 등도 청구했다. 양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5일 이뤄진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양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불우한 가정환경 등을 이유로 반사회적 감정이 있다. 죄책감이 결여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양씨의 범행은 단돈 6000만원을 빼앗기 위해 이뤄졌으며 인간이 인간에게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하다"며 "교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하여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30대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경비원 행세를 하면서 카드키를 점검해줄 것처럼 속여 A씨가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도중 다친 양씨는 300만원이 든 A씨의 현금카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편의점·택시·숙박업소에서도 카드를 사용했다.
그는 A씨의 카드 잔액이 바닥나자 A씨의 시신 지문을 휴대전화에 인식시켜 6000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양씨는 일주일간 도피행각을 벌이며 A씨 휴대전화로 그의 부모에게 '집에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A씨인 척 행세하기도 했다. 양씨는 범행 전에 미리 흉기를 검색하여 준비했다.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하려고 하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민주,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 선출
2광명 붕괴사고 하루 경과…실종자 수색작업 총력
3더불어민주당 “尹, 개선장군 행세하며 '퇴거쇼'…퇴근시간 퍼레이드 민폐”
4안철수, 오세훈 불출마에 “마음이 숙연…당 재건 위해 큰 역할 해주길”
5넥써쓰, 중국 이어 두바이까지…해외 진출 본격화
6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7위믹스 생태계 구축으로 국내 블록체인 시장 선도한 위메이드
8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 선언
9‘산불사태’ 국민성금 1328억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