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임하는 이 순간, 주가지수 보니 마음 아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히며 "주가지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00선이 무너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또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군과 경찰이 철수한 후에도 절도나 폭력 사건이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간 이어졌다"며 "그게 국민의 힘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도 국민들이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며 "저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중 관세갈등이 격화되며 코스피지수는 장중 23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1487원대까지 오르며 금융위기(2009년 3월 16일)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유튜브 '삼프로 TV'에 출연해 북한에 대한 적대정치로 인한 안보 리스크, 만연한 주가조작 문제,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을 한국 자본시장의 문제로 꼽았다.
또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낮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당을 안 해주니 투자를 안 하고, 그러니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아지고, 악순환이 돼서 또 배당을 안 해준다"며 "상황을 구조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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