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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고수]대세상승은 기정사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라

[재야 고수]대세상승은 기정사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라


전고점 1천1백포인트, 돌파 가능하다 월드컵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재료를 보유한 채 시작한 올해 증시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연초 7백포인트의 저항대를 가볍게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는 3월 들어 8백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공격적인 매수로 지수를 무섭게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은 아직까지도 대대적인 매도 공세를 펼치지 않음으로써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 과연 이런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주가 예상이란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 지표를 놓고 봤을 때, 지금까지 역사적 고점 수준인 1천1백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동안 구조조정을 충실히 해온 기업들의 실질 경쟁력이 얼마나 회복되었는가 하는 것과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경기의 지속 상승 여부가 그것이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34만2천5백원(2월19일 기준)으로, 이미 종합주가지수 1천50포인트에서 형성됐던 가격인 39만원에 불과 10%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이것은 이번 상승의 주력이 반도체였음을 알수 있게 하며, 향후 증시도 역시 반도체주, 특히 삼성전자에 달려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결국 올 증시는 800선 돌파한 후 역사적 고점 수준인 1,100포인트를 향해 진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정책과 40년 만의 초저금리라는 점, 또한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 평가와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지자체 선거 및 월드컵 특수·연말 대선 특수·국내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과 국내 내수경기 및 소비심리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종합주가지수 9백포인트 수준이 되면 국내 기관투자가 중 보수적인 은행 및 보험권, 그리고 각종 연기금과 공제회의 주식운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시중에 떠돌고 있는 부동자금의 상당 규모가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국내 증시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남미와 일본의 불안정,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지지부진함에 비추어볼 때, 상대적으로 일찍 구조조정에 들어가서 내성이 강화된 국내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투자처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은 상승장에서도 얼마든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며, 시장이 상승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큰 수익이 나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1천포인트 돌파를 외치고 있고, 마치 이렇게 되면 어느 누구나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느끼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 1천포인트까지 단숨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9·11 테러 이후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내 증시는 이렇다 할 조정을 받지 않고 올라왔다. 따라서 향후 국내 증시는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필수적으로 거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자칫 역싸이클에 걸리게 된다면 의외의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자리가 상승장속의 조정장세다. 그 시기와 그 조정의 폭이 상승 추세를 완전히 꺾어 놓을 만큼의 강한 조정은 아니라고 한다 해도, 기술적으로 급상승에 대한 부담과 5개월 연속 양봉에 대한 회의로 인해 지수가 주춤할 수 있다. 이때 잘못하면 개인투자가들은 수익은커녕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엔-달러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과 유가 급등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수치적으로도 9·11 테러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4백70포인트대에서 7백90선까지 무려 3백20포인트, 즉 70% 가까운 상승을 했다. 그러나 지금의 주가에서 1천포인트까지는 불과 30%의 상승이면 도달하는 수치임을 생각해 봐야 한다. 결코 무조건적인 매수 후 보유만이 최선은 아니다.

코스닥보단 거래소 사야 최근 장의 흐름은 오직 ‘실적’, 이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호전되는 경제지표와 사상 최고로 고조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반영하듯,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뒷받침된 가운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장세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은행·증권·보험 등의 금융주와 반도체·통신 및 건설주가 선도 대표주이며, 경쟁력이 뛰어난 실적호전 업종대표주가 주도 논리를 가지고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단기 이격이 과하면 조정을 받겠지만, 번갈아 순환하며 상승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대형주 중 실적이 우량한 기업, 우량 전기·전자 부품주와 자동차 부품주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종목군은 이동평균선간의 이격을 좁히는 움직임이 나오는 자리에서마다 물량을 모아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업황이 바닥권을 탈피하면서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통신장비 및 통신 서비스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실적이 우량하다는 것이 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 됐듯, 아직은 부진하나 바닥은 찍었다는 이유 역시 주가상승의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지고 저평가된 기업과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기업 찾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며, 자칫 상승장이니까 묻어두면 간다는 논리 하에 손절매를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필자/ 성필규 전업투자자(필명 알바트로스)


우량 종목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라 올해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공포보다는 순응해 나가는 유연한 시각 필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침체 이후 지난해까지 전세계 시장은 커다란 변화의 기류에 휘말려 있다. 올해는 이런 변화의 여정에 놓여 있으며, 현재 이러한 일련의 여정 중에 국제 자금시장의 기류가 꿈틀대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 전세계 시장의 ‘안전판’과 ‘절대 잣대’의 역할을 수행했던 미국 경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제와 증시전망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을 염두에 두게 한다. 이는 미국경제의 펀더멘탈을 둘러싼 정치적 헤게모니에 대한 도덕성 문제의 제기 등 그 일련의 신호들과 맞물리며 유럽경제의 완전통합, 그리고 거대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 시장 위기의 차원을 넘어서 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새로운 기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국제 시장은 앞으로 ‘절대미국’이라는 인식과 사고에서 좀더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전세계 펀더멘탈에 속한 하나의 구성자를 전세계 경제의 본질과 부합하며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2002년은 물론, 향후 ‘변화의 대처’와 ‘막연한 공포’에 있어 보다 현명한 혜안을 제공해 줄 것이다.

수익성과 성장성 있는 유망종목군 변화의 과정 속에 국내 핵심주들과 가치주들의 성장과 수익성의 향상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수익에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확고한 결과를 내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국내 핵심우량주로 대변되는 종목들은 작년 테러 이후부터 수익률에 있어 월등히 높았으며, 개별 우량주들의 경우 이미 지난해 초반부터 상당한 상승세를 펼쳐나갔다. 향후로도 우량주와 가치주들에 대한 투자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며, 외국인들의 국내 우량주들에 대한 가치의 재평가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우량주들이 현실적으로 안정성에서 뛰어나다는 두 가지 점은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 전반에 걸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저가매수의 관점은 지속적으로 유효할 것이다. 한편 대형 우량주들의 상승에 있어 그 상승기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지수의 상승 부담이 작용하는 국면에서는 우선주가 괴리율을 좁히며 상대적으로 높은 탄력을 보인다는 점과 연간 내지 수 년간 신고가의 돌파 종목의 경우 우선주들의 후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량종목의 우선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고 할 것이다. 또한 TFT-LCD 업종과 개인휴대단말기는 향후 성장성과 기술력·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무선 네트워크게임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띨 것이고 해당 기업들의 수익성과 마진구조가 뛰어나다는 점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 또한 홈쇼핑 및 푸드시스템 관련 산업의 경우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대표주들의 향후 성장성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또한 글로벌화의 시점으로 시장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밖에 국내 조선업의 경우 세계 시장을 주도할 만큼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저평가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며, KT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투자유망 종목

KT(저평가): 6월까지 28.4%에 대한 지분 매각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관측과 매각 불확실성, 그리고 세계적인 통신회사들의 수난 등이 KT에 대한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확고부동한 기간망 사업자로서 풍부한 고객층과 안정적인 수익확보, 회선사업자에서 데이터 및 네트워크망 사업자로의 순조로운 진행은 향후 동사의 수익성에 있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영업 내용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되며,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하는 지분매각에 있어 이미 5%의 지분을 MS에서 36%의 프리미엄으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된 세계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저평가 기업으로 판단된다. 향후 민영화의 진전 과정에서 시장참여자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전망으로서 현재 지분매각 불확실성에 기인한 할인 요인은 중장기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기업가치와 시장가치, 그리고 수익가치 수준으로 보았을 때 향후 3년간 목표주가로 12만원을 제시한다. 현대차, 2우B(성장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은 기술력과 품질의 향상에서 오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며, 기대가치도 높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이미 일정한 위치에 놓인 기업이나 현재 미국 시장의 빠른 시장확보와 나아가 유럽과 일본·중국으로의 시장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성장형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사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쌓아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시기 우선주의 경우 현재 보통주 대비 40% 미만의 가격대에서 보통주 대비 60% 이상의 가격대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연간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한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저평가): 수주와 건조 능력에 있어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동사는 지분법 평가손실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현대그룹 리스크로 인한 할인 요인의 작용으로 동사의 영업능력과 기업가치에 있어서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나 하이닉스의 처리, 현대그룹에서의 계열분리가 진전되어감에 따라 시장 재평가 과정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연간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한다. 필자/이상윤 전업투자자(필명 어부)


상반기에 '기관 선호주'를 잡아라

올해의 목표지수대는 얼마인가? 지난해 9·11 뉴욕테러를 저점으로 하여 추석 이후에도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 증시. 과연 올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미 7백포인트를 지나 7백50포인트를 돌파하고 설을 지나선 8백포인트 언저리를 넘나들고 있다. 사실 새해 벽두부터 1천포인트 대망론이 대두되었다. 현재로서는 1천포인트 자체가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가 아닌, 현실성 있는 도달가능 지수대로 비추어질 정도다. 그만큼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 역사적 고점인 1천1백38포인트나, 1998∼2000년 초반까지 펼쳐진 대세상승장에서 형성한 1천59포인트를 금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대망론의 요지. 실현 여부를 떠나, 대망론은 투자자의 마음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대망론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막연한 희망을 피력하는 게 아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엘리엇 파동 이론에 근거해서 따져보자. 현단계를 상승1파로 보고 조정기간을 거친 후 상승3파가 다시 시작된다면, 가장 격렬하고 길다는 상승3파에 의해 올 상반기 안에 1천포인트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 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8백포인트 이상에서는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진다는 걸 잊지 말라. 현재 기관으로 유입되는 주식형 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9·11테러 직후 43조원에서 현재 50조원를 넘어섰다. 기관의 매수 여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기관이 장세를 이끌 동력원이 되었다는 걸 뜻한다. 따라서 올해의 목표지수대를 1천포인트 이상으로 높게 잡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본다. 현재 미국 증시도 상승1파 후 조정2파가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은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더 제고되어 있는 상태. 파동이론대로 3개월 상승 후 2개월 조정이라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뉴욕테러 이후 12월까지 3개월 상승하고, 금년 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2개월 정도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미국 증시가 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상승3파를 만들어간다면, 국내 시장 및 외국 시장의 상승세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더욱 한국 증시는 ‘상승 고속열차’를 탈 확율이 높다. 따라서 올해의 목표지수대를 1천포인트 이상으로 높여 잡는 게 논리적이라고 하겠다.

올해 최고지수는 언제 형성될 것인가? 위에서 지적한 대로 8백포인트 이상에서는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주로 지수 관련주 위주로 상승한다. 때문에 지수의 상승폭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최고지수대는 시기적으로는 하반기보다는 상한기 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기관이 매수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시점이 바로 8백포인트를 넘어서는 시점이 된다. 현재 8백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기에, 이제부터는 시중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런 자금의 유입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급속히 유입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기관의 매수 여력이 충분해지는 시기는 4∼5월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에 월드컵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는 국제적인 행사가 5월 말에 있다는 측면을 감안하자. 4월 말∼5월초에 올해 최고의 지수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하반기에 있을 지방자치 선거 및 대선은 ‘정치적 격동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월드컵 이후 지수는 8백50∼1천포인트 사이에서 상향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대세상승으로 얘기되는 이번 상승랠리에서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몇 개 남아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경기가 과연 바닥을 쳤는지, 또 미국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해도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 딥(double-dip)에 빠지지 건 아닌지 등이다. 미국의 경제회복속도가 더디어진다면 미국 증시도 강세장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독립적으로 국내 증시만 거대한 상승장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가장 중요한 외생변수가 될 것이다.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엔달러 환율도 무시할 수 없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외생적 변수와 환율적 변수를 제외한다고 해도, 국내 문제 중 구조조정의 핵심사항인 대우차 매각과 하이닉스 매각 건의 성사 여부도 중요한 국내변수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에서 보듯 점차 회복되어가는 반도체 값에서 살아나는 국제경기를 느낄 수 있다. 이런 흐름은 쉽게 바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엔저현상도 이해당사국들이 무한정 엔약세를 묵인할 수는 없는 형편. 일본의 ‘3월 대란설’이 크게 유포되었지만 현재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1만포인트를 회복했다는 걸 잊지 말자.

주도주는 과연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위상 때문에 연초 이후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했다. 핵심블루칩이라 하는 빅5·빅7도 삼성전자의 상승폭을 추월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주도주는 반도체주·반도체 장비주였으며, 앞으로도 시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시세의 흐름이 기간별로 변화한다. 현 국면은 1차 랠리를 선도했던 주도주를 극복하고 새로운 주도주들이 탄생하는 기간이다. 1차 랠리가 지수관련주 위주로 움직였다면 앞으로 주도주는 소위 옐로칩이라고 하는 중저가 우량주들이 시장을 풍미할 것이다. 1차 랠리에서 외국인이 매수 주체를 자임했다면 2차 랠리는 기관이 매수 주체가 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 착안한다면 향후 주도주는 기관선호주·중저가 우량주가 될 것이다. 이들과 더불어 소위 대중주라고 일컬어지는 은행주·증권주·건설주가 시장의 전면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즉 기관선호주와 중저가 우량주들이 상승하면서 대중주를 견인해 나갈 것이란 얘기다. 지금까지 현대백화점을 필두로 하는 백화점주와 LG홈쇼핑을 대장으로 하는 쇼핑주 등 경기방어적인 성격의 종목들이 시세의 주류를 이루었었다. 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큰 시세도 냈다. 앞으로는 동국제강·InI스틸 등 철강주, 호남석유화학·한화석유화학·LG석유화학 등 화학주, 한솔제지·한국제지·수출포장 등 제지주 등 경기민감주적 성격의 소재주들이 이미 각광을 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받을 전망이다. 4월 중 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면 마침내 실적장세로 전환되어 실적호전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도주에 편승하여야만 시장평균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유망종목은 어느 것인가? 8백 포인트 시대가 도래하면 기관이 주도하는 기관화 장세가 펼쳐진다고 이미 설명을 했다. 그렇다면 투자 유망종목은 명백히 기관선호주가 될 것이다. 현재 기관선호주 중에서 크게 상승한 대표적인 종목이 제일모직이다. 1월 중순 8천원대 주가가 한 달 만에 1만5천원대로 거의 1백%나 올랐다. 기관선호주의 기본맥락은 이렇다. 업종대표주 성격을 띠고 있으며, 대형주이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다. 예를 들어 삼성물산·삼성전기·LG전자·제일제당·동아제약·한솔제지·에스원 등이다. 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반도체주는 올해의 최대의 화두다. 삼성전자·아남반도체·미래산업·케이씨텍·디아이·주성엔지니어링 같은 반도체주와 반도체 장비주는 올 한 해를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대세상승의 거대한 물결을 타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증권주도 유망한 투자 업종이다. 부실채권의 정리와 구조조정의 막바지에 접어든 은행주도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은행주·증권주 같은 이 대중주들의 경우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에 우량주 위주로 매매하는 게 유리할 것이다. 테마별로 보자면 월드컵과 지방자치선거·대선 때에는 종이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지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파급효과가 엄청난 월드컵 수혜주인 제일기획·SBS·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하나투어·호텔신라 등 광고주·항공주·여행숙박 관련주들도 유망하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인다면 강세장에서는 질긴 ‘홀딩(보유)정신’만큼 유망한 종목은 없다는 것이다. 강고한 마인드의 소유자만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manager0@pax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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