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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구본무 LG회장

[CEO&] 구본무 LG회장

올해 1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구본무(66) LG회장이 3월 16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1년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올해 주요 계열사의 R&D(연구개발) 계획을 보고 받고 독려했다. 평소 R&D를 강조해온 구 회장은 최고경영진, 계열사 최고경영진, 연구소장 등 보고회에 참석한 200여 명에게 “나를 설득하려 하지 말고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R&D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겉모습만 그럴듯한 R&D가 아닌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창출하기 위한 R&D에 집중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날 에너지·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기술과 LG전자, LG화학 등 10개 계열사에서 개발한 90여 개 핵심 기술을 4시간 동안 꼼꼼히 살펴보며 R&D 전략과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이와 더불어 ‘장단기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미래 관점의 R&D 성과 보상’ 등 세 가지 R&D 전략도 내놨다. 구 회장은 “5, 10년 뒤를 내다보고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R&D 활동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LG의 전략을 키우자”며 “외부에서 우수한 R&D 결과물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올해 LG는 R&D 인력을 50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LG의 R&D 인력은 지난해 2만6000명에서 사상 최초로 3만 명을 넘기게 된다. 또한 국내 전체 임직원 가운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할 전망이다.

LG는 에너지·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동력 R&D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사업은 태양전지·차세대 전지·스마트 그리드 분야며 헬스케어 사업은 유비쿼터스(U)-헬스케어 등을 포함한다. LG는 지난해 3조7000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올해는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날 지난해 획기적인 R&D 성과를 거둔 28개 R&D 프로젝트 팀에 ‘LG R&D상’을 시상하고 총 17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아프리카서 두 배 성장”

■ 최지성(60)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 16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교두보를 확보해 올해 두 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 및 선진국 시장에 주력하느라 아프리카 진출이 늦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인프라 건설 등 모든 곳에서 중국의 관민(官民)이 들어와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지금이라도 아프리카에 주력해 삼성의 푸른 깃발이 휘날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아프리카 평판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7%, 판매 기준 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e-메일 경영■ 권영수(54) LG디스플레이 사장이 e-메일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권 사장은 3월 17일 전 직원에게 ‘CEO 노트’를 보내 “격려와 축북, 승리의 언어를 사용하자”고 독려했다.

권 사장은 ‘1등 LG디스플레이인(人)이 써야 할 말’이라며 “세 가지 언어를 구사하자”고 제안했다. 권 사장이 제시한 세 가지 언어는 격려의 언어, 축복의 언어, 승리의 언어다.

격려의 언어는 스스로에게는 물론 상대방에게도 ‘다 잘될 거야’ ‘잘하고 있어’ 등 격려의 말을 주고받으면 없던 용기도 생기고, 위안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언어다. 축복의 언어는 누군가를 축복해준다는 것이다. 이는 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고, 상대방을 살려주는 구원의 치유책이 될 수 있게 해준다는 게 권 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승리의 언어를 설명하면서 “항상 걱정하고 부정하고 비관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걱정스러운 일만 생길 뿐”이라며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즐겁고 행복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와 3D TV 기술 논쟁이 한창이었던 당시 ‘CEO 노트’를 통해 “모두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D TV 전도사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김창희-김중겸 ‘투 톱 체제’로 ■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현대건설을 김창희(58) 현대엠코 부회장과 김중겸(61) 현대건설 사장이 ‘투 톱 체제’로 이끌게 됐다. 현대건설은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이정대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3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3월 16일 공시했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을지, 아니면 김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될지는 4월 초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김 부회장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현대차에 입사해 20여 년간 자동차 영업을 담당해온 영업 전문가로 2005년부터 현대엠코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UAE(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고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현대건설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남상태 사장 조선협회 신임 회장 선임 ■ 남상태(61)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한국조선협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조선협회는 3월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남 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남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지금까지 30여 년간 조선산업에 종사해 왔다. 한국조선협회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LS조선, 대선조선 등 9개 조선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신훈 DCRE 회장 취임 ■ OCI가 계열사인 DCRE 회장에 신훈(65)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을 선임했다. 신훈 신임 회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전자계산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 회장은 대한한공 전산담당 부장, 아시아나항공 정보통신담당 부사장, 금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사장,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DCRE는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8년 5월 1일을 기준일로 OCI의 인천공장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계열사다.

한정연·김혜민 기자 jay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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