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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 ‘나눔 경영’으로 세상을 밝히다

2011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 ‘나눔 경영’으로 세상을 밝히다

10월 24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시상식. 19개 기업이 수상했다.

삼성전자, KB금융그룹, 이랜드그룹, 포스코건설 등 19개 기업이 올해 두 번째를 맞은 ‘포브스 사회공헌대상(Forbes CSR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사회공헌대상은 지역사회공헌, 국제협력, 다문화가정지원 등 분야별로 사회공헌활동의 ‘리더’를 엄선했다. 모두 지속적인 나눔 경영으로 사회에서 존경 받는 기업들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신한카드, 하나은행, 하나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포브스코리아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중앙일보가 후원한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은 10월 24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 등 주최 측 인사와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영각 삼정KPMG 회장, 이철 연세대학교의료원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희수 KT금호렌터카 대표, 박영빈 경남은행장,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권혁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등 19개 수상 기업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해 자축했다.



나눔활동 다양화, 고객 참여형도 등장시상식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심사 분야도 다양하고 수상 기업도 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회 여러 분야에서 나눔활동으로 땀 흘려온 기업 임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손 회장은 또 “세계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더 커지기 때문에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기업의 역할을 다했다 생각하지 말고 이웃을 위해 기업의 과실을 베푸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선정 기업들을 보면 그동안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현물을 제공하는 수준의 단순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공헌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임직원들은 물론 고객도 자연스럽게 참여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우선 소외계층에 대한 공헌이 눈에 띈다. 경남과 울산을 대표하는 경남은행은 연간 100여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역민 지원에 내놨다. 연간 영업이익의 1% 이상을 아동·청소년·노인·소외계층, 체육, 환경개선, 문화·예술 등에 지원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에 도서관을 마련해 주는 ‘아름人 도서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과학에 재능 있는 지역 청소년을 선정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고, 일동제약은 송파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2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굿잡’을 통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에 대해 요금을 줄여줌으로써 에너지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기업도 있다. KT금호렌터카는 극단 버섯과 함께 10년간 5만 명에게 연극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나투어는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저소득층 부부들에게 허니문을 선사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희망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에 초점을 둔 공헌활동도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은 ‘핑크리본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운 나눔활동’ 등을 통해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연세대학교의료원 역시 ‘세브란스 10% 나눔운동’을 통해 저소득층 환자 진료비와 치료지원, 해외 선교사 건강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2005년부터 임직원이 헌혈을 통해 받은 헌혈증서와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하고 있다.

점차 늘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도 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사랑 나누미를 파견해 가사와 육아 등 돌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다문화가족 자녀용 동화책과 다문화 이해 도서를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해외로 따스한 손길을 뻗친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삶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통해 중국, 우크라이나 등에 학교를 세우고 있다. 긴급구호활동, 제3세계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중화자선상’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빈민가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을 세웠고, 폐광 지역의 예술영재를 발굴하고 있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국경을 넘어 몽골의 교육기관을 후원하기도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국제단체인 해비탯과 함께 국내외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와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가치와 사회가치 둘 다 챙길 것”임직원은 물론 가족과 고객도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삼정KPMG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사후 각막 기증 서약을 해 주목 받았다. 포스코건설의 대학생봉사단 해피빌더는 베트남 유치원 건립공사에 참여했고, 하나투어는 몽골 여행 일정 중 고객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볼런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2년 연속 수상한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다문화가족이 사회의 일원으로 빨리 적응토록 200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가치와 사회가치가 공존하는 공유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정사랑나눔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영각 삼정KPMG 회장은 “나눔과 봉사활동 실적을 고과 평가에 반영할 정도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라며 “더불어 사는 게 즐거운 삶”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자신의 급여에서 매년 5000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역시 “이랜드는 기업이 이익을 내는 과정은 정직해야 하고 그 이익을 바르게 써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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