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Product] 내가 필요한 곳에서 내 맘대로
[Financial Product] 내가 필요한 곳에서 내 맘대로
주유·쇼핑·레저 등에 특화된 적립·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인기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자신에게 맞는 부가 서비스를 고르거나 바꿀 수 있는 맞춤형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의 ‘내맘대로 카드’는 이름 그대로 내 마음대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주유와 쇼핑, 생활문화, 교통비 등 총 10개 그룹별 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최소 2개부터 최대 10개까지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선택 개수에 따라 연회비도 달라진다. 연회비 5000원이면 2개, 연회비 3만2000원이면 10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내 맘대로 서비스에는 주유(SK·GS칼텍스·오일뱅크·에쓰오일 L당 50원 할인), 쇼핑(백화점·마트·인터넷쇼핑몰 5% 할인), 교통(철도·택시요금 2% 할인), 외식(패밀리레스토랑·커피전문점 10% 할인) 등이 있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카드’는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선택할 수 있고, 거기서 더 많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학원, 병원·약국, 대형 마트, 이동통신 등 5개 업종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50개 특별가맹점 중 3개를 선택해 전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5%가 적립되는 특별 가맹점을 구성할 수 있다. 포인트 적립은 전월 사용액이 20만원 미만이면 0.2%, 50만원 미만이면 1%, 80만원 미만이면 2%, 150만원 미만이면 3%, 150만원 이상이면 5%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가맹점은 9만8000곳에 이른다”며 “카드 발급 후 선택한 적립 서비스를 변경하고 싶으면 카드 교체 없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1년에 세 번까지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롯데 DC카드’는 일상생활에서 이용 비중이 큰 5개 업종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식음료, 이동통신, 대중교통, 주유소 인터넷쇼핑몰 등 5개 업종 중 1개 이상을 선택하면 해당 업종의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달 사용금액이 10만원만 넘으면 주유소에서는 L당 30원, 그 밖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3%가 할인된다.
비씨카드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카드 서비스 내용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는 ‘트랜스폼(Transform) 카드’를 선보였다. 트랜스폼 카드의 기본 서비스는 Dine&Save(전국 75만개 식당가맹점), Shop&Save(전국 모든 백화점, 대형 마트), Learn&Save(전국 모든 학원 업종과 주요 5개 서점) 등 세 가지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고객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매달 다른 패키지로 바꿀 수 있다. 또 고객이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 다음달 결제일 명세서에서 바로 10%가 차감된다. 그러나 유의할 점도 있다. 단골 가맹점이나 업종이 뚜렷하게 없는 고객이라면 맞춤형 카드를 이용해도 큰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럴 경우 맞춤형 카드보다는 모든 사용처에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골고루 주는 카드를 쓰는 게 낫다. 해외에서 카드를 잘 쓰지 않는 소비자라면 국내외 겸용 카드 대신 국내 전용 카드를 만들면 연회비를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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