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전국 판매왕 매사 즉시 처리가 습관
“상대방에게 내가 바쁘다는 느낌을 줘서는 절대 안 돼요. 서두르고 피곤한 척 하면 고객은 ‘이 사람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일을 대충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거든요. 일을 미뤄서도 곤란해요. 급해서 나를 찾는데 ‘나중에’란 말은 의미가 없죠. 고객은 절대 기다려주지 않거든요.”
전화 응대를 하는 모습만 봐도 그가 왜 판매왕에 올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임 차장의 영업 비결은 ‘열정’이다.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한 12년간 제대로 휴가 한번 못 갔다. 자신을 찾아주는 고객만 있으면 기꺼이 휴일도 반납했다. 고객이 어떤 요청을 하든 즉시 처리하고 해결한다. “고객이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하려고 해요. 근데 고객이 워낙 많아서 할 일이 많죠. 제 일이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너무나 고맙고 행복한 일이죠.”
현대자동차 입사 전 그는 많은 일을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다.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일을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아내를 데리고 무작정 고향인 충남 공주로 왔다. 비료·가스 배달원에 주유소 점원까지 7년 동안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했다.
새벽 4~5시에 일어나 밤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던 중 2001년에 현대자동차의 영업사원이 됐다. 그는 “일을 시작하고 보니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며 “일찍 출근해 일정 정리하고, 뛰어다니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퇴근하고 택시 회사 찾아가며 영업을 했더니 어느 새 판매왕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사람 때문에 기쁘고, 슬픈 일이 많다. 어렵게 일하던 시절 맺은 연이 자신을 찾아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할 때 보람을 느낀다. 한 식품회사에 차를 팔려고 2년 반 동안 청소하고 창고 정리를 도왔다. 마침내 자동차를 사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쁨을 느꼈다.
이와 달리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고객이 진심을 몰라줄 때가 가장 서운하다. 믿고 차를 샀는데 다른 매장에서 더 좋은 조건에 차를 산 사람이 있다며 화를 내는 고객도 종종 있다. 임 차장은 “그래도 결국 사람하고 부대끼며 일하는 게 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불경기를 극복하는 비결을 물었다. “기본에 충실해야죠. 지금까지 위기가 아닌 적 있었나요. 경기가 좋으면 수입차로 도는 고객 붙잡는 것도 일이거든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어요. 경기가 어려우면 장사 하려고 차를 사려는 사람이 있고, 더 작고 연비 좋은 차로 바꾸려는 고객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런 고객이 고개를 돌렸을 때 저를 만날 수 있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야죠.”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시간여 동안 그의 전화기는 열세 번 울렸다. 책상에 놓인 두 대의 전화기가 쉴새 없이, 번갈아 진동음을 낸다.
그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한 손으로 서류를 찾고, 동시에 무언가를 썼다. 몸은 바빴지만 목소리는 차분하다.
말하는 모든 문장의 끝에는 ‘사장님’ ‘형님’ ‘동생’ ‘사모님’ 같은 호칭을 빼놓지 않았다. 절대 ‘바쁘다’거나 ‘나중에 다시 걸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내가 바쁘다는 느낌을 줘서는 절대 안 돼요. 서두르고 피곤한 척 하면 고객은 ‘이 사람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일을 대충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거든요. 일을 미뤄서도 곤란해요. 급해서 나를 찾는데 ‘나중에’란 말은 의미가 없죠. 고객은 절대 기다려주지 않거든요.”
전화 응대를 하는 모습만 봐도 그가 왜 판매왕에 올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임 차장의 영업 비결은 ‘열정’이다.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한 12년간 제대로 휴가 한번 못 갔다. 자신을 찾아주는 고객만 있으면 기꺼이 휴일도 반납했다. 고객이 어떤 요청을 하든 즉시 처리하고 해결한다. “고객이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하려고 해요. 근데 고객이 워낙 많아서 할 일이 많죠. 제 일이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너무나 고맙고 행복한 일이죠.”
현대자동차 입사 전 그는 많은 일을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다.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일을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아내를 데리고 무작정 고향인 충남 공주로 왔다. 비료·가스 배달원에 주유소 점원까지 7년 동안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했다.
새벽 4~5시에 일어나 밤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던 중 2001년에 현대자동차의 영업사원이 됐다. 그는 “일을 시작하고 보니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며 “일찍 출근해 일정 정리하고, 뛰어다니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퇴근하고 택시 회사 찾아가며 영업을 했더니 어느 새 판매왕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사람 때문에 기쁘고, 슬픈 일이 많다. 어렵게 일하던 시절 맺은 연이 자신을 찾아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할 때 보람을 느낀다. 한 식품회사에 차를 팔려고 2년 반 동안 청소하고 창고 정리를 도왔다. 마침내 자동차를 사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쁨을 느꼈다.
이와 달리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고객이 진심을 몰라줄 때가 가장 서운하다. 믿고 차를 샀는데 다른 매장에서 더 좋은 조건에 차를 산 사람이 있다며 화를 내는 고객도 종종 있다. 임 차장은 “그래도 결국 사람하고 부대끼며 일하는 게 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불경기를 극복하는 비결을 물었다. “기본에 충실해야죠. 지금까지 위기가 아닌 적 있었나요. 경기가 좋으면 수입차로 도는 고객 붙잡는 것도 일이거든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어요. 경기가 어려우면 장사 하려고 차를 사려는 사람이 있고, 더 작고 연비 좋은 차로 바꾸려는 고객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런 고객이 고개를 돌렸을 때 저를 만날 수 있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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