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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대해부-수익률 부문 - 미래에셋·푸르덴셜(장기 수익률), ING·KDB(단기 수익률) 최고

변액보험 대해부-수익률 부문 - 미래에셋·푸르덴셜(장기 수익률), ING·KDB(단기 수익률) 최고

수익률은 변액보험 최대의 관심사다.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일반 상품과 달리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펀드로 운용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굳어진 반면, 증시는 2100선을 돌파하는 등 활황을 보이자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변액보험을 고를 때 가장 참조할 만한 지표이기도 하다. 원금을 보장하는 등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내지 못할 경우 노후 보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수익률 부문 - 미래에셋 해외 펀드, 푸르덴셜 매니저 관리에 강점
장기 수익률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의 3년 수익률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다.

장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생명은 어떻게 수익률을 높였을까. ‘진심의 차이’는 수익률을 높이는 지렛대로 해외 펀드를 활용했다. 저금리에 국내 주식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고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생명보험업계는 주로 변액보험 펀드를 굴릴 때 국내 펀드와 주식형 펀드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펀드의 경우 설정된 펀드가 많지 않아 투입 자체가 쉽지 않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생명 펀드 라인업은 해외 펀드 비중이 3월 말 기준 58.7%나 된다. 업계 평균(9.2%)을 한참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장기 수익률이 뛰어난 해외펀드가 많다. 미래에셋 글로벌컨슈머주식형펀드의 장기수익률은 36.05%에 달한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변액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익률과 장기 포트폴리오 관리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차별화된 투자가 필요하다. 일본·대만 등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 시대를 맞은 아시아 각국에선 이미 해외 채권 펀드가 주류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해외 채권 펀드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장기 수익률이 두 번째 높다. 특히 롱텀밸류 주식형펀드 장기 수익률은 27.49%에 달한다. 푸르덴셜생명은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세 가지를 꼽는다. 자산할당전략, 매니저 할당전략, 펀드할당전략이다. 예를 들어 자산을 할당할 때는 전략회의를 통해 본사의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명확히 한 뒤, 자산 배분에 대한 시각이 가장 비슷한 운용사를 선정한다. 이철영 푸르덴셜생명 변액자산운용팀장은 “통상 변액보험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려고 무리하게 펀드 수를 늘리는 보험사도 많지만, 푸르덴셜생명은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펀드만 설정해 제대로 관리한다”며 “푸르덴셜은 운용사 매니저를 밀착 관리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단기 수익률 부문 - 주식형펀드 비중 큰 ING·KB생명 선전
변액보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따졌더니 장기 수익률과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운용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장기 수익률 1위)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6위, 푸르덴셜생명(장기 수익률 2위)은 19위였다. 이와 달리 장기 수익률 순위가 꼴찌에 가까운(21위) ING생명의 단기 수익률은 1위다. 장기 수익률 15위인 KB생명도 최근 수익률 부문에선 당당히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주식형펀드 수익률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연말 1915.59로 마감했던 코스피 지수는 3월 말 2041.03로 올랐다. 1분기 기준 상승률로 따지면 6.5%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ETF와 1분기 신규 상장 종목을 제외한 보통주 전체 1785종목의 1분기 평균 상승률은 24.0%에 달한다. 덕분에 주식형펀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3월 말 기준 ING생명이 보유한 5조6206억원의 변액보험 펀드 중 주식형펀드의 규모는 1조2243억원으로 22%에 육박한다. ING생명의 국내주식형펀드 1분기 수익률은 8.9%로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를 2.4%포인트 상회한다.

하영금 ING생명 특별계정투자관리팀 부장은 “ING생명은 펀드별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하는 펀드 유형별 운용사 선정 노하우가 있다”고 말한다. “보험상품의 특징, 저금리 상황, 글로벌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 들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를 추가 선정한 결과 최근 수익률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단기 수익률과 장기 수익률 부문에서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보험사도 있다. 단기 수익률 2위, 장기 수익률 3위를 차지한 KDB생명, 장기 수익률 8위, 단기 수익률 7위를 차지한 라이나생명이다. KDB생명은 채권형펀드 수익률에서 장·단기 모두 꾸준한 수익률을 보인 게 비결이다. 주식혼합형 수익률도 기간에 관계없이 수익률이 꾸준하다.

라이나생명은 ‘선택과 집중’이 비결이다. 펀드는 21개의 주식형·채권형펀드만 운용하고, 상품도 변액유니버셜상품만 집중 판매한다. 지난해 라이나금융서비스를 자회사로 설립해 독립판매법인(GA)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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