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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지은 집이라 튼튼하고 쾌적해!”

“철로 지은 집이라 튼튼하고 쾌적해!”

포스코, 베트남에 스틸빌리지 조성 … 현지 정부가 제공한 부지에 포스코그룹사의 철강소재·설계 등 지원
스틸빌리지 사업에는 포스코그룹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대학생봉사단도 참여했다. 가운데는 권오준 포스코1%나눔재단 이사장. / 사진 : POSCO
“해외사업 초기 단계에 진출했던 베트남을 기반으로 포스코의 동남아 사업이 확장된 만큼 그 결실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스틸빌리지를 조성하게 됐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권오준 이사장이 지난 6월 13일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 저소득가정을 위한 스틸하우스 104세대를 무상 기부하는 준공식에서 한 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 이사장(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장 응우엔 반 찐, 주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문병철 영사,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대표 릭 해서웨이, 한국해비타트의 윤형주 이사장, 그리고 입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베트남 스틸빌리지 건축은 냉연공장 포스코베트남과 특수강공장 포스코 SS-VINA가 진출한 바리아-붕따우성 정부의 저소득가정 거주시설을 조성해달라는 요청에서 시작됐다. 현지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1%나눔재단이 건축비 전액을 출연했다.

베트남 현지 법인인 포스코 SS-VINA는 건물의 골격에 사용되는 H형강을 공급했다. 포스코A&C는 빗소리를 흡수하고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단열재를 제공하고 자연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도 했다. 또한, 2014년부터 3년 동안 1500여 명의 포스코그룹사 임직원과 포스코가 운영하는 대학생봉사단도 용접, 페인트칠, 소재운반, 벽시공 등 건축 봉사에 참여했다. 이 스틸빌리지에는 떤딴현에 거주하는 저소득가정 104세대 500여 명이 입주한다.

입주민 응우엔 레 탄은 “그동안 비가 새고, 더위도 피하기 어려웠는데 포스코 스틸하우스는 철로 지은 집이라 튼튼하고 쾌적하다”며 “집을 마련해준 포스코와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틸빌리지 사업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포스코그룹의 철강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이나 다리 건설, 복지시설 등을 건설해 주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포항·광양·서울·인천 등지의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소외계층 주민에게 스틸하우스와 어린이 실내놀이터 등을 지원했다.

해외에서는 지난 5월 미얀마 양곤의 여와마을에 목조교를 헐고 스틸브릿지를 만들어줬다. 포스코A&C의 설계로 브릿지 디자인을 완성하고 포스코 후판과 포스맥(POSMAC)을 적용해 브릿지 골조 제작을 완료하고 미얀마 현지에서 조립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맥은 고내식 도금강판으로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부식에 강한 차세대 고내식 강판이다. 따라서 포스맥을 사용하면 유지 보수 비용이 줄어들고 사용 수명이 길어져 경제적이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의 급여1% 기부로 2013년 11월 설립된 비영리공익재단이다. 국내 소외계층의 사회복지 증진, 국내외 지역사회 자립지원, 문화예술 진행 및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

- 이은숙 뉴스위크 한국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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