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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크롬북은 ‘노틸러스’?

삼성의 새 크롬북은 ‘노틸러스’?

크로미엄 저장소 내부의 코드 변화에서 단서 발견 … 탈착식 키보드 장착한 ‘2-in-1’일 가능성 커
새로운 ‘노틸러스’ 크롬북도 갤럭시 북처럼 인텔 카비 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삼성 크롬북의 이전 모델. / 사진:AP-NEWSIS
삼성이 탈착식 키보드를 장착한 새로운 크롬북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기기는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2-in-1’(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융합한 형태) 크롬OS 기기를 출시하려는 구글의 계획에 따른 프로젝트인 듯하다.

삼성이 새로운 크롬북을 개발한다는 증거는 구글 크롬 분석 전문 사이트 ‘크롬 언박스드(Chrome Unboxed)’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 사이트는 지난 10월 초 크로미엄 저장소(Chromium Repository) 내부에서 코드의 변화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변화 중 하나가 ‘노틸러스(Nautilus)’라는 코드명을 가진 신형 크롬북이었다.

이 새로운 기기를 누가 만드는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삼성 이메일 주소를 가진 인물이 리스팅에서 언급됐다. 이전에도 같은 이름이 ‘케빈’과 ‘캐럴라인’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크롬북과 연결된 적이 있다. 그 각각이 크롬북 프로와 크롬북 플러스로 출시됐다.

크로미엄 저장소에는 ‘베이스(base)’라는 단어도 여러 차례 언급돼 있었다. 이 기기가 베이스에서 분리될 때 태블릿 모드가 된다는 의미의 단어도 들어 있었다. 그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상당한 근거에 따라 삼성 ‘노틸러스’ 크롬북엔 탈착식 키보드가 장착된다고 유추할 수 있다. 탈착식 키보드는 ‘2-in-1’ 랩톱에 흔히 사용되는 디자인이다.

크롬 언박스드는 신형 삼성 크롬북이 올해 초 출시된 삼성 갤럭시 북과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추측했다. 갤럭시 북도 탈착식 키보드가 장착된 ‘2-in-1’ 기기지만 윈도10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며, 인텔의 카비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코어 m3 또는 코어 i5 칩을 사용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졌다. 새로운 ‘노틸러스’ 크롬북도 갤럭시 북처럼 인텔 카비 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2-in-1’ 방식의 탈착식 크롬북을 만드는 이유가 뭘까? 많은 사용자는 구글이 태블릿용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최적화하는 데 관심을 잃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서서히 단종하고 크롬북으로 대체하려 한다고 믿는다. 아무튼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죽었다고 말한다.

구글·안드로이드 전문 사이트인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을 가동할 수 있는 크롬북이 약 60종이나 나와 있다. 그중 다수는 사용자가 ‘태블릿’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컨버터블이나 ‘2-in-1’ 기기다. 따라서 삼성은 안드로이드 앱이 크롬 OS와 완전히 호환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크롬북을 개발 중일 수 있다.

크로미엄 저장소에서 발견된 정보 외에는 삼성의 새로운 크롬북 개발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알 길이 없다. 삼성은 새로운 크롬북 개발을 발표한 적이 없지만 ‘노틸러스’가 나온다고 해도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지금까지 삼성은 크롬북을 많이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틸러스’ 크롬북은 언제 출시될까? 삼성의 올해 제품 출시 일정을 근거로 예측하자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신형 크롬북이 발표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1월의 CES에서 크롬북 플러스와 프로를 둘 다 발표했다. 따라서 같은 행사에서 ‘노틸러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크로미엄 저장소에서 ‘노틸러스’ 기기가 제한적으로 언급된 것을 고려하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일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삼성은 CES 2018에서 그 기기를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내년 안에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켄 맨버트 살세도 아이비타임즈 기자
 [박스기사] 기대하라 ‘접는’ 스마트폰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X 출시 소문 내년 상반기 S9과 함께 출시될 수 있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X’의 개념 이미지. / 사진:YOUTUBE
삼성이 내년에 애플의 아이폰X를 능가하기 위한 야심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폴더블(foldable, 접을 수 있다는 뜻)’ 스마트폰이 마침내 선보일 준비가 된 듯하다.

삼성이 2013년 CES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이래 ‘갤럭시X’가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계속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형 스마트폰에 관한 구체적인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7월 삼성 스마트폰에 관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com)은 갤럭시X가 블루투스 통신 전파 인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한국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무선통신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의 한국어 홈페이지에 갤럭시X의 모델명으로 알려진 ‘SM-G888N0’ 제품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면서 갤럭시X의 출시가 임박했으며 출시 국가는 우선 한국에 한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그러나 삼성 측은 타 제품과 착오가 있었다고 일축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X가 내년 상반기 갤럭시 S9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문으로 떠도는 스펙과 디자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갤럭시X는 접을 수 있는 화면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2013년 처음 이 기술을 선보였고 그 다음해 광고까지 냈다. 삼성은 화면 테두리가 거의 없는 ‘에지 투 에지(edge-to-edge)’ 디스플레이 같은 기술을 발표하며 애플과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삼성은 얼굴인식 기술 같은 애플의 아이폰X 스펙을 능가할 필요가 있다.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그 무기가 될 수 있다.



클램셸 폼팩터(Clamshell form factor):
완전히 펼쳐지면 갤럭시 S8과 같은 클램셸 폼팩터(노트북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8nm 프로세서:
갤럭시X엔 최첨단 프로세서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은 퀄컴과 제휴로 10나노미터(nm, 1nm는 10억 분의 1m) 프로세서 제작 기술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4nm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런 발전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엔 8nm까지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갤럭시X는 갤럭시 S8이나 노트 8보다 더 효율적인 성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카메라:
갤럭시X엔 노트8과 비슷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고화질 이미지 센서 ISOCELL 기술을 더욱 개선할 것이다. 이 기능은 노트 4부터 적용됐다. 그러나 애플이 그동안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해 아이폰X에서 다양한 필터를 제공한다. 이 필터는 동영상과 일반 사진 둘 다에 사용될 수 있다. 삼성은 13메가픽셀 카메라 센서와 12메가픽셀 카메라 센서를 혼합해 그런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오레오:
갤럭시X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경우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 오레오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다음 연말 쯤 가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리샤브 자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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