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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오를 만큼 올랐다”

“올해 주가 오를 만큼 올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기업 이익증가율 상당히 낮아 수익 적은 횡보장세 예상해
골드만삭스는 “비교적 낮은 이익증가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주가 상승은 썩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사진:RICHARD DREW-AP-NEWSIS
올해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글로벌 증권 수석 전략가가 충고했다. 지난해 4분기 주가하락의 쓴맛을 본 뒤 1월 이후 반등한 뒤라서 그의 논평은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말의 비관적인 시장 분위기가 새해 들면서 낙관 무드로 바뀌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지나치게 큰 기대는 갖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반등 신호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변에 깔린 악재를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뒤끝이라서 그의 경고는 의미심장하다.



2019년 출발은 좋았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럽 주식시장도 “올 들어 대다수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반등했지만 기본적으로 올해 이익증가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지난해 말 미-중 무역긴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성장에 관한 우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미국 주식시장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12월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의 비관적인 시장 분위기가 올초 들어 호전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7% 이상 끌어올렸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600도 6% 이상 상승했다.



낮은 이익증가 문제와 소폭의 가격상승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올해 주요 지역의 이익증가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런 점에서 주가가 좁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비교적 낮은 수익을 내는 소폭 상승 또는 횡보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융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험을 과대평가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기업평가액이 크게 하락했다고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올초 몇 주 동안 인플레 위험이 완화되리라 내다봤다. 그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잠재적인 수익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올해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말했다. “비교적 낮은 이익증가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주가 상승은 썩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품 관세가 소폭의 이익마저 잠식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공식 시장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상승장이 계속되겠지만 내년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가 대두되면 그런 트렌드가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올해에는 중국 제품 관세로 인해 시장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올해의 이익증가를 모두 잠식할 소지가 있다.”

- 케일리언 쿠마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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