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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코치②에임] "나에게 '딱 맞는' 투자전략, 저희가 드립니다"

이지혜 에임 대표
"4년간 누적 수익률 42.52%…하락폭 10% 내외로 설정해 리스크 관리"
"긴 호흡으로 자산관리 필요"

인공지능(AI)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 팔며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금 투자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요즘, 금융시장에서 최소한의 리스크 방어막이 필요한 2030에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꼭 필요한 서비스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기업의 대표를 만났다. 두번째는 에임(AIM)이다. [편집자] 

 
 
이지혜 에임 대표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7년에서 1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자본시장 경기 사이클 내에서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 투자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종근 기자
 
그동안 자산 관리는 자산 규모가 큰 자산가나 기관들이 관리를 받는 독점적 개념이었다. 이지혜 에임 대표는 '어떻게 하면 고객 한명 한명의 삶을 만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에임'을 탄생시켰다.  
 
올해로 서비스 5년차를 맞은 에임의 지난 4년간 누적 수익률은 무려 42.52%. 이러한 성과는 개인투자자 누구나 ‘긴 호흡의 자산관리’로 유의미한 규모의 부를 형성하도록 돕겠다는 에임의 기업 비전을 실현케 하는 중요한 전략적 차별점이다.  
 

고수익률 비결은 '안정적 리스크 관리'

 
에임은 변동성을 최소화면서도 긴 호흡의 자산관리시 기대할 수 있는 연평균 7~8% 이상의 수익를 추구하도록 설계된 자산관리 전략을 제공한다. 특히 시장 위기에도 자산 가치 하락폭이 최대 10% 내외로 제한되도록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AI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낮은 변동성을 보장한다는 얘기다.  
 
장기 수익률이 40%를 돌파했다
수익률은 타이밍이나 운에 맡긴 것이 아닌 시간과 비례해 오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최소 7년에서 1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자본시장 경기 사이클 내에서 시장 국면의 변화를 이해하고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 투자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장기 수익률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좋다는 얘기같다(에임은 시장 위기시 자산 가치 하락폭 최대 10% 내외로 제한하는 리스크 관리를 진행 중이다)
우리는 투자 ‘손실위험’을 얼마만큼 감내할 수 있는가를 봤다. 헤지펀드 전략가들은 MMD(Maximum Draw Down/최대 낙폭)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투자전략 성과를 봤을 때 1년 사이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가 얼마냐 되느냐는 것인데 그 손실위험을 버텨낼 수 있는 수치를 10%로 봤다.
 
왜 10%인가
지난해는 최악의 한해였지 않나. 자산가치가 30%나 떨어졌다. 헤지펀드는 보통 연 20% 수익이 나면 만족한다. 그러면 최대 낙폭치가 20%로 나온다. 에임은 위기 상황에 최대낙폭치를 10%로 설정했다. 이것을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삼았다.
 
에임은 국내 최초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다. 모바일을 선택한 이유는  
초창기부터 웹 구현은 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했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이 웹 기반이었다면 에임은 국내 최초 모바일 모델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1~2년만 늦게 페이스북을 만들었어도 모바일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매체 특성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중위층을 위한 자산관리 솔루션 문턱이 높은 편이다. 이들을 만나기 위한 가장 좋은 채널이 모바일이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데 있어 어디에 중점을 뒀나
펀드매니저는 수익률로 보답하겠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모바일은 더욱 그렇다. 에임은 '문의하기 기능'을 활성화시켜놨다. 대부분의 고객 문의는 당일 중 답변을 완료한다. 또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중요하다. 2017년 베타서비스 론칭 이후 약 4년간 400~500개 정도의 서비스 업데이트를 1~2주마다 실행했다. 그때 그때 필요한 서비스가 있으면 목적을 설정하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프로젝트화해서 진행하는 식이다.
 

"긴 호흡의 자산관리로 투자 기쁨 알았으면"

 
에임은 총 77개국 1만2700여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월가 출신의 이 대표는 자신만의 자산관리 철학과 선진금융 기술 등 20년 경력의 노하우를 알고리즘 ‘에스더’에 구현했다.  
 
에스더는 사용자의 재무 상황과 자산관리 목표, 기간, 위험 감내도 등을 참고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더해져 10분이면 맞춤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들의 투자 성향은 어떤가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 수용 분포도는 중위험보다 낮은 수준이다. 안정추구형이 많다는 얘기다. 에임 사용자 중에서도 시장 위기시 위험 감내도를 10%로 선택한 보수적인 투자자가 전체 35% 수준이다.  
 
‘저위험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인데
금융투자 세상에서 '저위험 고수익'이란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금융시장은 은행 예금과 주식 투자로 상품 공급이 양극화돼 있지만 고객의 수요는 이게 다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구간 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줄이는 투자 방법은 부동산이다. 하방 위험은 막혀있고 ‘언젠가 오르겠지’라는 기대감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부동산의 미래가 탄탄한가. 그것도 아니다. 서울에선 훌륭한 자산이지만 누구나 진입할 수 없다.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에임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나
기존 금융은 유형화된 상품을 투자자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에임은 개인의 재무 상태, 투자 경험, 위험 수용도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관리하고 싶은 자산을 체계가 있는 시스템 안에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증식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산관리를 장기적으로 해야한다고 보는 이유는
일반 직장인은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으면 투자를 직접 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자산 규모가 커지면 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마음껏 투자하기 어렵다. 성과와 관계없이 본인의 의지로 투자를 시작해 거기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자산관리를 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미니프로필] 이지혜 에임 대표
 
뉴욕대 MBA, 미국 쿠퍼유니언대 공대 졸업, 글로벌 상위 1% 퀀트 헤지펀드 '아카디안' 한국인 최초 퀀트 매니저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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