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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반기 투자·고용도 역대 최고…"이재용 약속 지켰다"

연구개발 투자 11조원, 고용은 11만명 육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상반기 투자와 고용이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7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는 11조원에 육박했고 고용 인원은 11만명을 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초 “투자와 고용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에 10조994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129조600억원을 거두면서 R&D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10조5천800억원)보다 투자액이 4000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선단 공정 개발을 위한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늘자 시설 투자 역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시설투자 금액은 23조30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89.8%에 달하는 20조9338억원이 반도체에 쓰였다. 이는 전년 대비 42.5%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평택과 시안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투자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EUV 노광장비 적용 5나노 공정 등의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이어 디스플레이 1조3763억원, 기타 9959억원 등 순으로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선단 공정의 증설·전환 및 인프라 투자,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예정"이라며 "021년 시설투자는 시장 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반도체 호황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가동률은 100%에 달했다.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M) 부문의 가동률은 각각 77.7%, 74.5%로 공시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는 애플, AVP 일렉트로닉스, 베스트 바이, 도이치 텔리콤, 버라이즌 등이다.
 
고용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준 고용 인원은 총 11만1683명으로, 1년 전보다 5609명(5.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직원을 늘려 왔다.
 
한편 삼성전자 내 보수 1위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이 올랐다. 김 부회장의 급여는 8억8000만원, 상여로 25억8100만원, 기타 소득 3200만원 등 34억9300만원이 상반기 보수로 책정됐다. 회사는 “2020년 연간 DS 매출액과 영업이익, 메모리 시장 (1위) 수성과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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