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인도 개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年 8000만 도즈”
자이더스 기술도입한 엔지켐생명과학과 기술이전 및 설비준비 계약
장기 면역 지속, 유통강점 등 강점 활용해 동남아‧남미 시장 적극 공략 예정

한미약품은 작년 말 자이더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엔지켐생명과학과 ‘자이코브-디 백신 위수탁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 준비 계약’을 지난 7일 체결했다. 이날부터 백신의 원액(DS)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생산설비 최적화에 착수했다.
자이코브-디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DNA 중 스파이크 단백질 코드를 갖고 있는 '플라스미드'(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를 주입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지속적인 항체 농도 유지가 가능해 면역유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2~8℃에서 보관하면 되며 25℃의 온도에서도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백신은 지난 8월 20일 인도에서 12세 이상에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한미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은 방역인프라가 열악한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국가에 해당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동남아 및 남미 8개국에서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 개별 등록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WHO의 긴급사용등록(EUL)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EUA)도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엔지켐생명과학과의 계약에 따라,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해당 백신 대량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공정 재현 및 생산설비 최적화, 시험법 기술이전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 작업이 완료되는 올해 2분기쯤 대량 생산을 위한 본 계약을 추가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가 계획하는 최대 목표 생산량은 연간 약 8000만 도즈다.
최윤신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 수준 하락…한은 금통위 앞두고 관망세
2CJ푸드빌, 빕스·더플레이스 강동 대형 복합몰 동시 오픈
3초대형 IB 도전장 내민 신한투자증권… ‘내부통제’ 강화에 사활
4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2.75%
5한국콜마, 친환경 종이팩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6설화수, 美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입점
7‘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글로벌 순항…호평 이끈 세 가지 키워드
8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관세 갈등 속 안전자산 선호 급증
9홍현희 제이쓴 60억 집 떠나는 이유…오은영 발언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