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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매출 43조원 ‘사상 최대’

영업이익 12조4103억원…147.6% 급증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020년보다 34.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47.6% 급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0조원을 돌파한 2018년보다 2조원 이상 높은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 연간 매출액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20조원을 넘어선 2018년 영업이익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 역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766억원, 4조2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2조원을 넘어섰고, 2분기 연속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며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등에선 올해 역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는 와중에 PC와 모바일 수요 회복 등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에선 SK하이닉스가 올해 2018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시장 환경과 관련해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D램 사업에선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계산이다. 낸드 사업에선 규모의 성장을 지속 추구한다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구상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154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조589억원이다. 또한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 동안의 잉여 현금 흐름의 50%를 재원으로 활용해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분기별로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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