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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금융지주 ‘15조’ 돈방석…최고 실적 갈아치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실적 뛰어넘어
5대 금융 누적 4분기 순이익 15조원 경신할 듯
금융업계 “올해도 금리 상승에 호실적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 네 번째)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지난해 9월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뒤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 [연합뉴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이 4조를 넘는 ‘4조클럽’을 처음으로 달성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했고, 추가 인상도 예고하면서 금융지주의 호실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대 금융지주 순이익, 사상 첫 15조원 넘을 듯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14조36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총 순이익(12조5429억원)을 이미 뛰어넘으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출 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에 대출 금리가 뛰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1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농협을 제외한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지난해 총 순이익은 14조9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3조7247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금융 순이익까지 더하면 5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KB·신한금융 ‘4조클럽’ 달성 예고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누적 3분기 순이익 증가 추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원을 뛰어넘는 ‘4조클럽’을 처음으로 달성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KB금융은 순이익 3조7722억원, 신한금융은 3조5594억원을 기록한 만큼 4조클럽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총 순이익은 4조4942억원, 신한금융은 4조3454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이 리딩금융을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사상 최초로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조6815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4분기에는 3조4000억원까지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4분기 누적 순이익 예상치는 2조7183억원, NH농협금융은 2조2566억원이다.  
 
한편 금융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지주사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2년 들어 시장금리 상승세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추가로 상승하고 예대금리차도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시장금리 상승이 전 세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및 NIM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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