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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서 다시 마주 앉은 러·우크라, '아직 갈 길 멀어' 신중론 우세

이스탄불서 다시 마주 앉은 러·우크라, '아직 갈 길 멀어' 신중론 우세

(모스크바/키예프=신화통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차 평화협상을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양측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재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이어갔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는 양국 간 대화가 계속되면서 군사적 갈등의 규모와 강도가 점차 줄어들 수 있지만 완전한 해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측 대표단장으로 회담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 후 러시아가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와 정치 두 가지 방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데르 포민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체르니히프에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을 크게 줄여 상호 신뢰를 높이고 추가 협상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드 하라하미야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장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새로운 국제조약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원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향후 15년간 러시아와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을 양국 간 협상이 전개된 이래 가장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딘스키 러시아 측 대표단장은 회담 자체는 건설적이었지만 상호 수용 가능한 조건으로 합의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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