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오피스텔도 '슬세권' 바람…2030세대 아파트 대체 수요 집중

편리미엄 추구하는 2030세대 수요 증가, 매매가도 상승세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 투시도. [사진 현대건설]
 
오피스텔 시장에도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세권)’ 단지를 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1~2인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대거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약 시장에서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신규 오피스텔에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서 분양한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은 95실 모집에 3988건 접수로 평균 4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신설동역 역세권 단지에 상업∙교육 시설이 가깝고, 청계천과 다수의 공원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같은 달 인천 검단신도시 일원에서 선보인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오피스텔 역시 64실 모집에 3893건이 신청해 평균 60.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예정)과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한 각종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교육시설과 공원 등이 인접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청약 가점 경쟁에서 불리한 젊은 세대가 비교적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2030세대 가운데 1~2인 가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총조사 자료를 보면 2030세대 1~2인가구는 2016년 270만명대에서 2019년 300만명을 돌파한 뒤 2020년에는 330만명대까지 늘어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 분양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43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410만원) 대비 약 5.6%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12.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에서도 슬세권 오피스텔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일원에 자리한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2017년 5월 입주)’ 전용면적 77㎡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5월 기준 13억5000만원 수준이다. 전년 동월(10억8000만원) 대비 2억7000만원의 상승한 것이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및 1호선∙경의중앙선∙KTX 용산역 바로 옆에 위치하며 용산가족공원 등이 가깝다.
 
경기 광교신도시의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힐스테이트 광교 중앙역(2020년 3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83㎡의 매매가 시세는 같은 기간 1억7500만원(6억7500만원→8억5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주변으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비롯해 롯데아울렛, 이마트, 수원컨벤션센터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광교호수공원도 도보권에 자리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삶의 질을 우선으로 두면서 주택 선택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슬세권으로 통하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오피스텔은 현재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주요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근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한양대학교병원, 장안동 먹자골목, 홈플러스 동대문점 등의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슬세권’ 오피스텔이다.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위치해 광화문(CBD), 여의도(YBD)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도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면적 74㎡ 총 162실 규모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삼성’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인근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의 쇼핑·문화시설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 등도 가깝다. 단지는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GBD) 직주근접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는 GS건설이 ‘범어자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보권에 있는 MBC 네거리 상권 이용이 편리한 '슬세권' 단지다. 현대시티아울렛, 범어먹거리타운, 신세계백화점 등의 주요 생활 편의 시설이 인근에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자리해 교통 환경이 좋고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의 학군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 총 451가구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총 52실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2빙폭을 타는 사람, 한계를 넘어서다

3전국 삼겹살 가격, "제주도 제일 비싸네"

4자영업자 대출, 1112조 돌파...코로나 후 50% 늘었네

5‘감칠맛’ 찾는 소비자 덕…식품 시장 조용한 강자된 ‘이것’

6“디자인 왜 이래?” 현대차·기아 운명 바꿨다

7경기권 학생 비중 늘어나는데…의대 진학 역차별 벌어지나

81119회 로또 1등 번호 1·9·12·13·20·45…보너스 번호 3

9“손흥민 아니었어?”…토트넘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실시간 뉴스

1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2빙폭을 타는 사람, 한계를 넘어서다

3전국 삼겹살 가격, "제주도 제일 비싸네"

4자영업자 대출, 1112조 돌파...코로나 후 50% 늘었네

5‘감칠맛’ 찾는 소비자 덕…식품 시장 조용한 강자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