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전경련 "글로벌 ICT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2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함
미국 56개, 중국 9개, 일본 8개, 인도 4개, 대만 3개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 사옥에 걸린 갤럭시 S22 시리즈의 광고.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세계 ICT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9위)와 SK하이닉스(56위)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기업은 56개, 중국과 일본은 각각 9개, 8개였고 인도 4개, 대만 기업 3개가 포함됐다.  
 
향후 100대 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을 포함한 200대 그룹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한국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5개에 그쳤다.  
 
반도체 산업의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SK하이닉스(11위)와 SK스퀘어(63위) 뿐이었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투자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 개 기업만 포함된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기술 하드웨어'로 업종이 분류됐다. 삼성전자를 반도체 산업군에 포함하더라도 최대 3개 기업만 100대 기업에 포함된 셈이다.  
 
글로벌 100대 기업에 우리 기업 수가 적은 것은 기업별 연구개발 투자가 적은 것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7.4%에 그쳤다. 미국은 17.1%, 네덜란드 15.4%, 일본이 13%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2019년 기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3.5%에 불과했는데 2년 만에 3배 넘게 확대됐다.  
 
ICT 산업 내 5대 세부 업종별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살펴보면 한국은 모든 ICT 핵심 산업에서 각 1∼2개 기업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ICT 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한 후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한 상위 5대 업종은 ▲반도체(1위) ▲앱 소프트웨어(2위) ▲데이터 프로세싱·아웃소싱 서비스(3위) ▲시스템 소프트웨어(4위) ▲IT 컨설팅(5위) 등의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이 IT 강국이라지만 세계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의 성적표는 다른 결과를 말한다"며 "우리 경제의 디지털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고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도 낮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 정비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2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3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4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5“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6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7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

8“‘元’ 하나 잘못 보고”…中 여성, ‘1박 5만원’ 제주도 숙소에 1100만원 냈다

9'40세' 솔비, 결정사서 들은 말 충격 "2세 생각은…"

실시간 뉴스

1“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2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3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4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5“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