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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우즈벡, 中과 '일대일로' 협력으로 산업 현대화 박차

[경제동향] 우즈벡, 中과 '일대일로' 협력으로 산업 현대화 박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신화통신) 로봇이 컨베이어 벨트 위의 25㎏씩 담긴 폴리염화비닐을 질서정연하게 배열하자 포크리프트가 이를 작업장 밖 철도 컨테이너와 트럭 화물칸으로 운반한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주 나보이시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나보이질소비료주식회사의 폴리염화비닐 생산라인은 여전히 분주하다.

중국 측 엔지니어는 해당 생산라인에 대해 매일 24시간 폴리염화비닐이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자동화 포장 로봇이 3분 안에 40자루의 폴리염화비닐을 8층짜리 정육면체 형태로 포장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시 나보이질소비료주식회사의 우즈벡 노동자가 지난달 18일 폴리염화비닐 생산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우즈베키스탄 폴리염화비닐 생산종합체프로젝트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아래 추진되고 있는 국제적인 생산능력 협력 프로젝트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간의 주된 생산 협력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9월 정식 착공됐으며 2019년 12월 28일 조업을 개시했다. 한 해 10만t의 폴리염화비닐과 7만5천t의 가성 소다, 30만t의 메틸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우즈베키스탄 국내에 유통될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와 시장에도 수출된다.

당시 프로젝트 준공식에 참가했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폴리염화비닐과 가성 소다 등을 수입에만 의존하던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이 이번 프로젝트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대량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화학 공업 산업의 발전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로 생산되는 폴리염화비닐은 우수한 품질로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수요도 매우 크다.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폴리염화비닐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시에서 지난달 18일 촬영된 나보이질소비료주식회사 폴리염화비닐 공장. (사진/신화통신)

우즈베키스탄은 이 프로젝트로 경제적 효익을 창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형 산업 인재 양성에도 지원을 받고 있다. 나보이질소비료회사 폴리염화비닐 생산종합체 관계자는 생산을 시작한 이래 중국 측에서 30여 명의 현지 기술자를 중국으로 초대해 최신 생산 기술과 관리 프로세스를 전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자들은 기술 전문가가 되어 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오딜 테미로프(Odil Temirov) 나보이질소비료회사 회장은 양국의 협력에 매우 만족한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로 대량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시장 공백을 메웠다며 경제·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중국 측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업의 현대화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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