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선전 난산구 200번째 상장사 탄생...웨강아오 대만구에 혁신 동력 주입
[경제 인사이트] 中 선전 난산구 200번째 상장사 탄생...웨강아오 대만구에 혁신 동력 주입
(중국 선전=신화통신) 이보(一博)테크놀로지가 지난 26일 선전(深圳)증권거래소 창업판(創業板)에 상장하며 선전시 난산(南山)구에서 200번째 상장기업이 탄생했다.
이보테크놀로지는 인쇄회로기판(PCB) 설계∙조립∙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드웨어 서비스 업체다. 탕창마오(湯昌茂) 이보테크놀로지 회장은 회사를 설립하고 20년 가까이 난산과학기술원 부근에 위치해 있었다며 현재 설계∙연구개발 담당 엔지니어가 600명을 넘어섰고 지금까지 누적 약 5천 개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쉐잔둥(薛佔棟) 선전중관(中觀)연구원 원장은 난산구 소재 상장사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에서 인구·경제·문화 등이 집중된 혁신적 도심 지역의 경제 활력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난산구의 관할 면적은 187.53㎢로 평균 1㎢당 1개 이상의 상장사가 있는 셈이다. 지난해 난산구 지역총생산은 7천630억5천900만 위안(약 151조8천334억원)으로 웨강아오 대만구 9개 도심 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산구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약 2조1천억 위안(417조8천580억원), 순익은 3천억 위안(59조7천억원)에 육박했다. 고용자 수는 약 114만 명이다. 지난 1일 기준 난산구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이미 5조 위안(995조원)을 넘어섰다.
지금의 난산구가 있기까지 개혁과 혁신의 노력이 끊임없이 더해졌다. 40여 년 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혁개방의 일선에 섰던 서커우(蛇口)공업구가 이곳에 설립됐다. "시간이 곧 돈이고, 효율이 곧 생명이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곳 역시 바로 이곳이었다.
난산구 공업정보화국 관계자는 난산구 소재 기업들이 상장의 첫발을 내디딘 1992년 이후 10년 동안 선캉자(深康佳)A·중싱(中興·ZTE) 등이 잇따라 상장해 전자정보기술 및 통신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번째 10년 동안 텐센트 등 기업이 상장해 전자정보 산업망을 한층 더 굳건히 했다. 세 번째 10년은 촨인(傳音)홀딩스·캉타이(康泰)바이오·중웨이(中微)반도체 등이 상장하며 정보기술·바이오의약·소비재 등 산업이 꽃을 피웠다.
산업망이 점차 완비되고 비즈니스 환경이 최적화됨에 따라 50개 기업이 상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2008년 난산구에서 50번째 상장사가 탄생하기까지 16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2019년 151번째 기업이 상장한 후 올해 200번째 기업이 상장하기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난산구 상장사 중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회사가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또한 현재 난산구 상장사의 70%가 과학기술 혁신형 기업이다.
이에 업계 인사들은 선전과 홍콩의 혁신 플랫폼이 잇따라 연결되면서 두 지역 협력을 통한 경쟁우위가 발휘됨에 따라 더 많은 상장사가 혁신 역량을 키우고 웨강아오 대만구에 강력한 혁신 동력을 불어넣어 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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