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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30% 할인 포기하나…기아 노조, 13일 파업 철회

부분 파업 철회 후 사측과 본교섭 진행 예정
평생 신차 30% 할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

 
 
 
기아 노조가 13일 예고한 부분 파업을 철회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연합뉴스]
평생 사원증 혜택 축소에 반발해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던 기아 노동조합이 돌연 계획을 철회했다. 이날 오후 노사 간 교섭이 예정된 가운데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4차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한다.
 
당초 기아 노조는 13~14일 이틀 간 부분 파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14차 본교섭 일정이 잡히면서 이날 예정된 파업을 철회했다. 오는 14일 예고한 부분 파업은 이번 본교섭 이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사 교섭 대표단이 도출한 잠정합의안 중 평생 사원증 혜택 축소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평생 사원증’은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가 신차 구매 시 2년 주기로 30%의 할인 혜택을 받는 제도다. 올해 노사 대표 교섭단은 혜택 적용 대상의 연령을 75세로 제한하고, 3년 주기로 25%의 할인 혜택만 제공한다는 수정안에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에도 사측은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력했다. 사측은 파업 선언 전 마지막 교섭에서 혜택 축소 적용 기간을 2026년으로 유예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퇴직자에게 평생 신차 가격의 30%를 할인해주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은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퇴직자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인 곳은 현대차, 기아, 쌍용차뿐이다. 기아와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의 경우 할인 폭이 25%다. 쌍용차는 퇴직자 할인 혜택은 재직자 할인율(근속연수에 따라 상이)의 50% 수준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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