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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핍의 시대 경제 이슈에서 돈의 이동 들여다보라”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2023년 경기침체 속 활로 모색 제시

 
 
김광석 이코노미스트가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사진 이든하우스]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광석 이코노미스트가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내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23년을 ‘내핍점(point of austerity)의 시대’로 정의한다. 물자가 없는 것을 참고 견디는 해로 정의한다. 궁핍은 몹시 가난한 상황을 말하고, 내핍은 가난한 상황을 인내하는 모습을 의미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2021년 이탈점과 2022년 회귀점을 지나 ‘참고 견디며’ 버텨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정의한다. 녹록치 않은 2023년 경제를 맞아, 각 경제주체가 그 어려움을 무겁게 인내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배경으로 2023년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경기침체를 맞아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시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일상이 회복 단계로 접어드는 동시에 경기는 긴축과 침체의 방향으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풀어졌던 금리가 바짝 조여지며 금리의 역습은 이미 시작되었고,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국의 외환위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탈세계화가 진전되고 있고, 고물가 기조와 고강도 긴축재정은 장기화되는 양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출판사의 안내에 따르면 책은 세계경제의 7가지 주요 이슈, 한국경제의 6가지 주요 이수, 2023 산업 흐름의 7가지 이슈를 담았다. 세계경제 전망에서 담은 내용은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단행과 그 영향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고조되며, 취약 신흥국과 그 주변 신흥국들에 외환위기가 어떻게 번질지 추적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될 것임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정책 예상 ▶미국의 강한 긴축 행보를 고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화 종식과 탈세계화에 미치는 과정 ▶거대 경제권역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본격화로, 미·중 패권전쟁이 격돌하고 세계가 양분되다시피 하는 양상 ▶2020년 이후 발생한 공급망 병목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함에 따라, 글로벌 밸류체인(GVC)이 점차 붕괴되는 과정 등을 담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이슈 주제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진단해 경기 불황과 높은 물가 속의 고충을 풀어내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 상황 속 외환위기 가능성의 고조를 살피며 ▶어두운 경제국면에서 K-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희망이 되는지 이야기하고 ▶인구구조가 급격한 변화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을 위한 선진화 노력을 짚어보고 ▶2020~2021년 자산버블이 형성되었던 시기를 지나, 2022~2023년 점차 거품이 꺼지는 과정을 예상하는 등 분석을 펼친다.  
 
저자는 이와 함께 산업·기술적 관점의 7가지 이슈를 선정했다. 첫째 에너지 위기의 시대, 둘째 ‘웹3.0시대’의 도래, 셋째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경제 트렌드의 변화, 넷째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5대 미래전략산업의 전망, 다섯째 자동차 산업에 전기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서비스와 같은 3대 패러다임 변화, 여섯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도입으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의 확대가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상 기후, 러-우 전쟁 등으로 식량위기에 놓이며, 옥수수, 대두 등과 같은 농산물 원자재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풀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경제 이슈 7가지, 한국경제 이슈 6가지, 2023년 산업 이슈 7가지를 분석했다. 이러한 경제 이슈를 통해 내핍의 시대를 건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저자는 현 시대를 ‘복합위기의 시대’라고 칭한다. 그러면서 “암울한 경제침체의 시기가 모두에게 힘들기만 할까? 이 책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이 위기의 타파법이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돈의 흐름과 이동을 파악하면 위기를 피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다. “돈의 이동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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