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채안펀드 20조원 부족하면 자금 더 푼다”
“대외 변수 많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조치 취해야”
정부 24일 1.6조 규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나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부족하다면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 자금 경색 등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량은 20조원으로 이야기했는데,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있다”며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필요시에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가운데 우선 1조6000억원 규모의 가용재원을 활용해 10월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PF-ABCP 등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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