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평택 제빵공장 사망 사고 유가족과 합의…“보상 문제 타결”
유가족과 보상 문제 마무리…당국에 합의서 제출
“안전 시스템에 1000억 투자”…관리·감독 기능 강화
지난달 15일 경기 평택 소재 에스피엘(SPL) 제빵공장에서 사망한 20대 여성 근로자 유가족이 최근 SPC그룹과 보상 등을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사망자 A씨 유가족과 보상 문제를 마무리 짓고 이번 사고를 조사·수사하고 있는 관계 당국에 이를 증명하는 합의서를 제출했다. 유족 측 대리인인 오빛나라 변호사는 “이달 초 유족과 회사 측이 최근 보상 등과 관련해 ‘민사 소송’에 대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보상 문제는 이달 초 합의가 이뤄졌다. SPC그룹은 숨진 A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인 측과 위로금 등 A씨의 보상 규모를 논의해 합의에 이르렀다. 보상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사망 사고 합의금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황재복 SPC 대표이사는 공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고,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를 위해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 등을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시설, 설비, 작업환경 등의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안전 사고가 난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인 100억원을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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