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태승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제재안 의결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 제재안이) 그동안 너무 지체돼 있다고 국회에서도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융위는 오후 2시 정례회의를 열고 손 회장의 제재안과 관련해 논의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손 회장 관련 내용을 상정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지금 시장이 어렵지만 금융위가 해야 될 것은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연말 전에 정리해야 할 것은 빨리 하나씩 정리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4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번 문책경고 중징계를 원안대로 금융위가 결정하면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손 회장도 연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오늘 결론이 나오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의체 기관의 결정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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