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차이나 트렌드] 스마트 기술로 교통 혼잡 완화...디지털로 밝히는 미래 세상

[차이나 트렌드] 스마트 기술로 교통 혼잡 완화...디지털로 밝히는 미래 세상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2022 세계인터넷대회(WIC) 우전(烏鎮) 서밋'이 저장(浙江)성 우전에서 개최됐다. 'WIC 우전 서밋'의 부대 행사 중 하나인 '라이트 오브 인터넷' 엑스포에서는 농업, 공업에서 정부 거버넌스,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자리 잡은 디지털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곡식을 실은 차량 한 대가 지나가면 곡식의 무게가 자동으로 시스템에 입력된다. 곡식 품질 검사 및 수매 결제 모두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어 곡식은 온습도 스마트 제어장치가 설치된 창고로 옮겨져 저장된다. 이후 드론과 센서 기반 모니터링이 이루어져 비정상적인 상태가 감지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랑차오(浪潮)스마트곡식플랫폼에 들어서면 생산에서 수매∙저장∙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가 긴밀히 연결된 현대화 곡식 산업망이 한눈에 펼쳐진다.

지난 8일 저장(浙江)성 우전(烏鎮)에서 열린 '라이트 오브 인터넷' 엑스포 현장. (사진/신화통신)

랑차오국제유한회사의 한 관계자는 "농업 디지털화 덕분에 곡식 생산∙판매 프로세스가 재편돼 업무 효율을 높였으며 번잡스럽던 곡식 저장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디지털화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농업 디지털화 전환 과정에서 혁신 기술의 응용 및 보급 전망이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류화(劉華)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중국사무소 주임은 이번 WIC 우전 서밋의 '디지털경제포럼'에서 5G∙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AI)∙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프런티어 기술이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를 든든히 뒷받침해 줄 뿐만 아니라 기업이 신흥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도록 촉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운전해서 건널목을 통과할 때 신호에 걸리지 않고 쭉 지나가고 싶은가?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저장성 자싱(嘉興)시 난후(南湖)대로는 '5G+동태적 그린웨이브(Green wave)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이 실시간 차량 흐름에 따라 신호 시간을 조절해 차량 통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천리보(陳立波) 난징(南京) 라이쓰(萊斯)정보기술 교통관리시스템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 교통은 이미 수년간의 발전을 거쳐 현재 산업의 세분화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부서 간, 업종 간 협력이나 도시 전역의 문제 해결 등 더 높은 차원의 수요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스마트 도로∙단지∙대중교통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도시 거버넌스도 보다 스마트해졌다. '라이트 오브 인터넷' 엑스포에서는 '지역 산업 경제 브레인'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그중 '그리드화 종합관리센터'엔 도심 인구 동태적 데이터, 전체 구(區) 및 가도(街道·한국의 동)별 기업 분포 상황, 전월 대비 전출입 상황 등 모든 지표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판하오쥔(盤浩軍) 선전(深圳) 중커원거(中科聞歌)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런 식의 '스마트 지도'가 선전 등 30개 도시에 응용돼 홍수 통제, 스마트 방역, 산업∙경제 관리 등 도시 각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거버넌스 플랫폼 '일망통주(一網統籌)'를 실현시키고 있다"며 "생태사슬∙혁신사슬∙자원사슬을 중심으로 산업 서비스 시스템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고 빅데이터∙AI 등 기술을 통해 디지털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중국뎬커(電科) 직원이 지난 8일 관람객들에게 외골격 로봇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라이트 오브 인터넷' 엑스포가 저장성 우전에서 개막했다. (사진/신화통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AI 기술도 응용의 범주를 넓혀 가고 있다. 광둥(廣東)성 인공지능스마트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두란(杜蘭) 커다쉰페이(科大訊飛) 고급 부사장은 WIC 우전 서밋의 부대행사인 'AI와 디지털 윤리 포럼'에서 "교육∙의료∙양로를 비롯해 스마트 도시 등 분야에 주목해 AI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장성 인터넷 발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 규모는 8천348억2천700만 위안(약 154조9천522억원)으로 2020년 대비 13.3% 증가했다. 디지털 경제가 저장성의 안정 성장, 발전 촉진의 밸러스트 스톤 및 가속 페달이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샤쉐핑(夏學平) 중국 네트워크공간연구원 원장은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발생이나 경기 둔화 등 여러 악재를 딛고 강력한 근성을 발휘해 안정적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베트남女 SNS서 '논란'

2'목줄 매달고 발로 차고'…가정집서 무슨 일이?

3젤렌스키 "북한군 첫 교전…세계는 더 불안정"

4서울시,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 추진

5'트럼프에 다 걸었다' 테슬라, 선거날 주가 3.5% 반등

6해리스 '편 가르기' 트럼프 저격?…"분열에 사람들 지쳐"

7트럼프, 대규모 선거사기 주장…패배시 불복 포석?

8'거함' 맨시티 잡았다…스포르팅 '아모림의 저력'

9'아이폰 퍼포먼스'한 뉴진스 무대에 SBS 중징계

실시간 뉴스

1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베트남女 SNS서 '논란'

2'목줄 매달고 발로 차고'…가정집서 무슨 일이?

3젤렌스키 "북한군 첫 교전…세계는 더 불안정"

4서울시,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 추진

5'트럼프에 다 걸었다' 테슬라, 선거날 주가 3.5%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