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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11월 CPI 전년比 1.6% 상승...물가 안정세 뚜렷

[경제 인사이트] 中 11월 CPI 전년比 1.6% 상승...물가 안정세 뚜렷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물가가 합리적인 구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 하락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올 들어 중국은 공급 보장 및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1~11월 평균 CPI 상승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로 안정시켜 약 3%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미들∙다운스트림 기업의 생산 원가 압박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11월 CPI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계절적 요인,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 대비 플러스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통계를 보면 식료품 중 돼지고기 가격은 34.4%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17.4%포인트 하락했다. 곡물과 식용유 가격은 각각 3.0%, 7.6% 오르는 데 그쳤다. 채소 가격은 21.2% 하락했다. 비식품류 중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 가격이 각각 11.4%, 12.3%, 4.6%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모두 감소했다. 홈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0.2%포인트 내린 2.3%를 기록했다.

왕칭(王靑)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11월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 구간에 접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달 채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CPI 상승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왕 수석은 이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6%에 머물렀다며, 전반적인 물가 상황이 안정돼 소비 진작 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저우마오화(周茂華)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거시연구원은 코로나19 산발적 발생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고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을 유지하며 채소 가격이 계절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기저효과가 낮아지면서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CPI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예상했다.

근로자가 지난달 18일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 쑤이양(綏陽)현의 한 기업에서 레저용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11월 PPI 흐름에 대해 둥 고급통계사는 "석탄∙석유∙비철금속 가격 상승으로 11월 전월 대비 PPI는 다소 상승했지만,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40개 업종 대분류 중에서 가격이 하락한 곳은 15개, 오른 곳은 25개 업종이었다. 주요 업종 중 가격 하락폭이 큰 분야는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으로 6.0% 하락했다. 화학섬유 제조업도 3.7% 떨어졌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 농부산품 가공업,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가공업은 각각 16.1%, 7.9%, 6.9% 상승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왕리쿤(王立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업∙다운스트림 공업 이윤 구조 개선, 미들∙다운스트림 제조업 원가 압박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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