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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10명 중 6명 ‘은행빚 5800만원’…집 있으면 1.1억원

통계청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발표
중·장년층 인구 지난해 2018만2000명
금융대출 중앙값 5800만원…절반 이상은 내 집 마련 못해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연합뉴스]
만 40∼64세 중·장년 인구 절반 이상이 금융권 대출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을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각종 행정자료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작성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장년층 인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2018만2000명이다. 전년보다 9만6000명(0.5%) 증가했다. 전체 내국인 인구의 40.3%를 차지했다.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전체의 57.3%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서 대출은 카드대출을 포함한 1·2금융권에서 빌린 개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을 말한다. 대부업체 등 3금융권 대출과 사채, 임대·보증금 등은 제외됐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5200만원에서 11.6% 증가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2017년 4128만원 ▶2018년 4459만원 ▶2019년 5200만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무주택자의 3019만원보다 3.3배 많았다.  
 
[자료 통계청]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총 884만4000명이다. 비중은 전체의 43.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내 집 마련을 못 했다.  
 
주택 소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0%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떨어져 40대 초반은 39.7%에 그쳤다. 자녀를 포함해 가구원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가구 비중은 64.6%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자산 가액은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구간이 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는 25.8%로 나타났다.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 비중은 12.6%로 전년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4대 보험 등 행정자료로 파악되는 취업자로 분류되는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340만2000명으로 중·장년 인구의 66.4%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가 77.8%,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17.9%,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경우가 4.3%를 기록했다.  
 
중·장년 인구의 77.1%는 근로 또는 사업소득이 있고 평균 소득은 3890만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이 4239만원으로 가장 많고 60대 초반이 264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 소득은 4822만원으로 무주택자의 3068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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