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한류 원조 게임사 웹젠, 신규 프로젝트로 올해 반등노린다
뮤 IP로 신생 업체에서 중견 기업으로 성장
IP 노후화로 최근 성장 한계…신규 IP 출시 도전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뮤’ 지적재산권(IP)으로 유명한 웹젠이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신규 프로젝트에는 뮤 IP 기반 게임 뿐만 아니라 신규 IP도 여럿 포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 온라인은 2001년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국내 대표 장수 MMORPG다. 뮤 온라인을 만든 곳은 당시 신생 개발사였던 웹젠이다. 뮤 온라인은 한국 최초의 3D 그래픽 MMORPG로 당시 출시된 게임과 비교해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뮤 온라인으로 전성기 맞았던 웹젠
특히 뮤 온라인은 2004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당시 뮤 온라인은 일 평균 동접자수 10만명에, 모집 회원 850만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뮤의 성공에 힘입어 웹젠 역시 신생 업체에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며 한 때는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 대장주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썬 온라인’, ‘헉슬리’ 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웹젠은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다. 특히 뮤 성공 신화의 주역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충을 겪었다.
하락세를 걷던 웹젠은 뮤 IP를 통해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엿보게 된다. 뮤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이 중국에서 높은 흥행을 기록하면서 부터다. 웹젠은 2014년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과 함께 뮤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 ‘전민기적(뮤 오리진)’을 중국 현지에 출시했다. 전민기적은 출시 첫 달 3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전민기적의 흥행을 확인한 웹젠은 2015년 국내버전인 ‘뮤 오리진’을 개발, 한국으로 역수출해 다시 한번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뮤 오리진 성공에 힘입은 웹젠은 2015년 매출 24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35억원) 대비 대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웹젠은 ‘뮤 오리진2’, ‘뮤 아크엔젤’, ‘뮤 아크엔젤2’, ‘뮤 오리진3’ 등 뮤 IP 관련 모바일게임을 꾸준히 선보였다. 해당 게임들의 성공에 힘입어 웹젠 매출은 최근까지도 2000억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뮤 IP 게임과 더불어 모바일게임 ‘R2M’ 흥행을 통해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을 기록했다.
뮤 IP 매출 감소세…신규 IP 준비 중
다만 웹젠의 매출 성장세는 최근 꺾인 모습이다. 웹젠의 2021년 매출은 2020년 대비 3.17% 감소한 2847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웹젠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캐시카우인 뮤 IP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웹젠은 신규 프로젝트를 대거 가동하며, 향후 새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웹젠은 우선 소싱 전담 부서 ‘유니콘TF’를 통해 외부 게임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어웨이큰 레전드는 기존에 ‘프로젝트F’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 크리문스가 만든 방치형 RPG다.
현재 개발 자회사가 개발중인 신작 프로젝트 중에는 웹젠블루락의 ‘프로젝트M’과 웹젠노바의 ’프로젝트W’가 있다. 프로젝트M은 웹젠의 대표 IP인 뮤의 계보를 잇는 모바일 MMORPG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W는 애니메이션풍 모바일 수집형RPG로,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R2M’을 개발한 웹젠레드코어도 미공개 신작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밸로프가 웹젠의 뮤 IP로 개발해 서비스 중인 ‘뮤 레전드’ 역시 최근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젠은 뮤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임사다. 뮤 IP 노후화에 따라 최근 성장 한계에 직면한 모습”이라며 “신규 IP를 통해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경쟁사들도 신작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흥행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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