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아산캠퍼스서 ‘기술’ 외친 이재용…현장 경영 ‘잰걸음’
이재용 회장, 3년만에 삼성D 아산캠퍼스 방문
“끊임없는 혁신 통해 넘 볼 수 없는 실력 키우자”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삼성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 촉격차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하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기 극복 강조 행보
이재용 회장은 직접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주요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QD-OLED는 파란빛을 내는 청색 OLED 위에 퀀텀닷(QD) 컬러필터를 얹은 차세대 패널로,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색 재현력과 명암비, 에너지 효율 등이 우수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방문이 현재 삼성의 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그간 기술 초격차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강조해왔던 만큼 대외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열쇠를 기술에서 찾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은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비용증가와 경쟁 심화 여파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TV 시장의 경우 원자재값 및 물류비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기업들의 LCD 물량 공세 및 OLED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이전보다 경쟁력이 약화 된 상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OLED가 TV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회복과 디스플레이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지역에서만 판매하던 QD-OLED TV를 올해 상반기 부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회장 취임 후 종횡무진
이재용 회장은 최근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기회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은데 이어 ▶11월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12월에는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과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2월 초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중인 청년들을 응원한 바 있다.
SSAFY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3486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삼성 계열사 전반에 걸쳐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는 이재용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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