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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월 토목사업 수주액만 1조원 돌파

동부간선 지하화·GTX-B·이천마장물류단지 수주
비주택 수주증가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 대우건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지금, 대우건설이 토목사업 등 비(非)주택 분야에서 수주를 늘리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토목사업 부문에서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수주한 공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천마장물류단지 조성 등 3개 사업이다. 

이중 가장 주목 받는 사업은 예상계산금액이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이다. 지난달 13일 국토교통부는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컨소시엄 주간사로서 7700억원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B 민자사업은 인천광역시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까지 총 82.7㎞에 이르는 철도를 건설하게 되며 이중 민자사업 구간은 인천대입구에서 서울 용산, 남양주 별내에서 마석까지 총 62.8㎞ 규모다. 서울 용산에서 상봉까지 19.9㎞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는데 대우건설은 이번 민자사업 수주를 통해 재정구간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재정구간에 대한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의 평가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천마장물류단지 단지조성공사 계약 또한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3일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 대우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재정구간은 총 공사비 3639억원 규모이며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 역시 컨소시엄 주간사로 수주해 1620억원 수주액을 확보한 상태다. 4공구 재정구간 사업은 서울시 영동대로 학여울역 교차로에서 영동대로 남단까지 터널, 지하차도, 출입시설 및 지상구간 확장 공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천마장물류단지 단지조성공사는 경기도 이천에 298,401㎡ 규모 물류단지와 진입도로(1.0㎞)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덕평SLC(주)가 발주했다. 총 공사비는 889억원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올해 토목분야 수주목표였던 1조8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주액을 확보해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지난 3일 7255억 원 규모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수주로 인해 비 주택 부문 수주액이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금리급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비해 국내·외 인프라 사업과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초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인프라 분야 및 해외에서의 수주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성공하고 있다”며 “대외 경영환경이 건설업종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저력을 발휘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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