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인적분할 확정…‘한화 3세 경영 신호탄’
한화갤러리아, 3월 신규 상장…한화 3세 경영 본격화 움직임
장남 김동관 태양광·방산·화학, 차남 김동원 금융, 삼남 김동선 유통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화솔루션이 백화점 사업부인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을 확정했다. 인적분활된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재상장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한화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3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의 건을 가결했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갤러리아 부문도 인적분할 이후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분할한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3월 신규 상장한다.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작년 9월 임시 이사회에서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사업 부문을 기존 큐셀(태양광)·케미칼(기초소재)·인사이트(국내 태양광 개발사업 등)·첨단소재·갤러리아 5개에서 큐셀·케미칼·인사이트 3개 부문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작년 12월 물적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설립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당초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였다가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됐는데, 약 2년 만에 다시 인적분할을 하게 됐다.
앞서 갤러리아 측은 이번 인적분할 배경과 관련해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러리아 부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겸임하는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작년 하반기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유통 부문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한화의 3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 부문을 이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본부장에 힘을 실어주고 한화그룹 오너가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제조와 방산 등 주력 사업과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사업을, 김동선 본부장이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식으로 승계 구도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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