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여행 보내줄게”...기아, 3년 만에 장기근속자 혜택 부활
작년 사상 최대 실적......특별 성과급 이어 해외문화 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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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기아가 임직원들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고 있다. 특별 격려급 지급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장기근속자 및 정년퇴직 예정자를 위한 해외여행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임직원 복지혜택 중 하나인 해외여행(이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아 노사 간 단체협약에 포함된 것이다.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와 정년퇴직 예정자에게 해외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기근속자는 3박 4~5일 일정으로 베트남(다낭, 나트랑), 필리핀(세부), 일본(후쿠오카), 사이판 등을 여행할 수 있다. 정년퇴직 예정자는 4박 5~6일 일정으로 베트남(하노이, 하롱베이), 일본(후쿠오카), 대만(타이페이) 등을 다녀올 수 있다. 당사자뿐 아니라 배우자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장기근속자 및 정년퇴직 예정자를 위한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여 만이다. 앞서 기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규제 강화를 이유로 장기근속자 및 정년퇴직 예정자에 대한 해외여행 지원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대신 해외여행 지원 시 발생하는 비용과 유사한 규모인 현금 약 200만원을 제공해 왔다.
기아가 장기근속자 및 정년퇴직 예정자를 위한 해외여행 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노조 측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아 노조는 최근 사측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임직원 해외여행을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각국의 방역정책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주요 국가는 출입국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던 중국도 대규모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아가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한 것도 노조 측 요구에 힘을 실어줬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 290만1849대,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는 4.5%, 매출액은 23.9%,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기아가 연간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에 기아 노조는 “역대 최대 성과에 맞게 기존보다 더 상향된 복지로 조합원 노고에 보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 기아는 임직원들에게 특별 성과급 400만원과 주식 24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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